미국 뉴욕주가 지난 6월 4일 고양이 발톱을 제거하는 수술을 법으로 금지하는 법을 주 의회에서 통과시켜 민주당 소속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법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양이를 키우는 주인들은 딱딱한 것을 긁는 고양이의 습성 때문에 집안의 가구, 물건에 흠집이 난다는 이유 등으로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을 하는데 고양이 발톱은 사람과 달리 뼈에 붙어 있어 수술 시 발가락 첫째 마디의 뼈를 절단해야 한다. 현재 미국에 있는 고양이 4분의 1 이상이 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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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유럽의 많은 국가와 캐나다 일부 지역을 비롯해 미국의 LA와 샌프란시스코, 덴버 등에서 해당 수술을 금지했지만, 미국 주에서 법을 통과시킨 곳은 없었다. 

수년간 법안 통과를 위해 힘써온 뉴욕주 하원의 린다 로즌솔 의원(민주당)은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이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이라며 "뉴욕의 고양이들이여, 발톱을 드러내라"라고 말했으며 뉴욕주 서부 로체스터에서 동물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수의사 미셸 브라운스타인은 발톱 제거 수술이 고양이들에 만성 통증이나 이상 행동과 같은 문제를 남긴다고 확신한다며 자신은 15년 전부터 해당 수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긁는 습성은 고양이의 본능이자 스트레스를 풀어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행위이다. 따라서 이 행위를 인간의 잣대에서 불편하다며 발톱 제거 수술까지 하는 것은 매우 이기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라 할 수 있다.

키워보리 고양이 스크래처를 개발한 ㈜이룸디엔피 주용진 대표이사는 "동물인 고양이의 본능을 억지로 없애는 것 보다는 올바른 장소에서 올바르게 해소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해 키워보리 스크래처 같은 고양이 스크래처가 존재하는 것이다. 고양이들이 스크래처를 통해 스트레칭을 하고 발톱을 긁어 묵은 각질을 벗겨내면 자연스럽게 가구 등을 긁는 행위는 하지 않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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