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미국 네바다주에 사는 17세 청소년 오스틴 버튼은 피우던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아래턱에 2㎝ 정도 되는 구멍이 뚫렸고, 치아도 여러 개 깨졌다.

전자담배가 터지는 순간 펑 하는 소리와 불꽃도 튀었다. 버튼은 병원 외상치료 전문센터에서 두 번의 재건 수술과 6주 넘는 치료를 받아야 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 없음 (Pixabay)
해당 사건과 관련 없음 (Pixabay)

버튼을 치료한 유타주 '프라이머리 어린이병원' 소속 의사 케이티 러셀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근호에 버튼의 사례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전자담배의 폭발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셀 박사는 이 사고 전까지만 해도 전자담배가 폭발해 중상을 입힐 수 있다는 건 전혀 몰랐다며 전자담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람들은 (위험에 대해) 잘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러셀 박사는 전자담배가 "주머니 안이나 입안에서 폭발할 수 있다"며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버튼의 사고가 배터리 폭발로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전자담배 판매자 등이 니코틴 중독 문제만 경고하고 배터리 관련 위험에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 점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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