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동물 학대, 언제까지 계속되나...아기 코끼리 ‘덤보’에 이어 ‘쇠사슬 호랑이’까지[글로벌이야기]
동물원 동물 학대, 언제까지 계속되나...아기 코끼리 ‘덤보’에 이어 ‘쇠사슬 호랑이’까지[글로벌이야기]
  • 보도본부 | 최지민 pro
  • 승인 2019.06.1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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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최지민] 태국 푸켓 동물원이 지난 5월 아기 코끼리 ‘덤보’가 강제 공연에 시달리다 끝내 숨졌다는 소식이 있은지 한 달 만에 ‘쇠사슬 호랑이’로 또다시 동물 학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푸켓 동물원은 그동안 동물원 내 동물들에 대한 학대 논란 등으로 언론에 자주 오르내렸다.

1. 1m 쇠사슬에 묶여 빙빙 도는 호랑이

푸켓 동물원 호랑이의 쇠사슬을 벗겨달라는 청원[케어2 웹사이트 캡처]
푸켓 동물원 호랑이의 쇠사슬을 벗겨달라는 청원[케어2 웹사이트 캡처]

푸켓 당국은 관광객들이 가까이서 사진을 찍도록 호랑이에게 약물을 주입한 뒤 쇠사슬로 묶었다는 소셜미디어 영상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동물원 책임자는 조사를 나온 관계자들에게 동영상 논란 이후로 호랑이 두 마리를 우리 안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랑이에게 약물을 주입했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 데 호랑이가 동원된 것은 맞는다면서 "관광객 안전을 위해 호랑이들을 쇠사슬로 묶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호랑이들이 하루 2시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원형의 좁은 대(臺) 위에서 쇠사슬에 묶인 채 지내야 했고, 관광객들은 그 곁에서 7.5파운드(약 1만1천원)를 내고 사진을 찍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애니멀뉴스 페이스북 동영상을 보면 호랑이 한 마리가 1m가 안 되는 쇠사슬에 목이 묶인 채 좁은 원형 대(臺) 위에서 계속해서 빙빙 도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호랑이는 제대로 서 있지 못하고 가끔 비틀거리기도 한다.

이와 관련, 미국의 청원단체인 '케어2'는 쇠사슬에 묶인 채 사진 찍기를 강요당하는 호랑이들을 동물원 내 격리된 장소로 옮길 것을 촉구하는 청원을 시작했다.

'케어2' 사이트에서는 이날 오전 현재 1만 1천 명 이상이 청원에 참여했다.

2. 비극의 아기 코끼리 덤보

지난 4월에 찍힌 야윈 모습의 덤보 [Moving Animals 웹사이트 캡처]
지난 4월에 찍힌 야윈 모습의 덤보 [Moving Animals 웹사이트 캡처]

‘쇠사슬 호랑이’ 보다 앞서 이 동물원에서는 강제 공연에 시달리던 아기 코끼리가 숨진 일이 있었다.

동물 보호단체 ‘무빙 애니멀스’가 지난 4월 공개한 영상을 보면 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한 몸을 한 세 살배기 아기 코끼리가 이 동물원에서 강제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묘기를 부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단체는 당시 관광객들이 웃으며 셀카를 찍는 내내 야윈 모습의 이 아기 코끼리는 눈을 감고 선 채 자신의 코를 조용히 빨고만 있었다며 가슴 아픈 장면이라고 전했다.

눈을 감고 있는 덤보의 모습 [Moving Animals 웹사이트 캡처]
눈을 감고 있는 덤보의 모습 [Moving Animals 웹사이트 캡처]

'무빙 애니멀스'는 이 아기 코끼리에 '덤보'라는 이름을 붙여준 뒤 강제 공연을 해야 하는 동물원이 아닌 인근 보호구역에서 생활하게 해 줄 것을 촉구하는 청원을 시작했고, 여기에는 약 3주간 2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덤보는 소화관 감염 증상이 있어 매우 허약한 상태가 됐고 결국 뒷다리가 부러지면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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