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수의 구제역이라 불리는 화상병, 여전히 확산세 [지식용어]
과실수의 구제역이라 불리는 화상병, 여전히 확산세 [지식용어]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19.06.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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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연선] 충북 북부지역에 발생한 과수 화상병 확산세가 여전해 농가와 방역 당국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화상병은 사과, 배 및 장미과에 속한 일부 그룹의 식물에 영향을 미치는 전염병으로 세계 여러 지역에서 배와 사과 과수원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과실수의 구제역이라고도 불린다.

화상병은 꽃과 나뭇가지를 죽일 수 있으며, 병징은 큰 나뭇가지와 줄기를 둘러싸 그로 인해 나무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적 조건 하에서는 한 번의 성장 시즌동안에도 전체 과수원을 파괴할 수 있다.

충북 북부지역에 발생한 과수 화상병 확산세로 일주일 새 확진 농가가 배 이상 늘었다. 충북은 미생물제를 활용한 과원 소독 등 특별 방제에 나섰다.

지난 주말 대비 추가 확진은 1건에 그쳤으나, 의심 신고가 하루 만에 7건이나 늘어 관련 농가와 방역 당국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충주·제천 각 3곳, 음성 1곳 등 총 7곳의 과수원에서 과수 화상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로써 현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정밀 검사 중인 충북지역 과수 화상병 의심 과수원은 27곳으로 늘었다.

그동안 의심 신고를 한 과수원 대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확진 과수원 수가 대폭 증가할 수 있다. 정밀 검사 결과는 이번 주중 나올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이 나서 감염 원인·경로 등에 대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수년 전 감염한 뒤 잠복하다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를 만나 발현하거나, 곤충·비·바람·사람 등에 의해 감염했다는 등 추정만 무성한 상황이라 농가의 답답함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충북에서 과수 화상병이 처음 발생한 뒤 확진 과수원은 현재까지 충주 41곳 26.6㏊,제천 19곳 14.3㏊, 음성 2곳 1㏊ 등 총 62곳 41.9㏊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 과수원 44곳 30.6㏊에 대한 매몰 작업을 마쳤고, 18곳11.3㏊에 대해서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산하 대책상황실은 충북도 본청 운영으로 격상하고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의심 신고를 한 과수원에 매몰 처리 전까지 살세균제와 살충제를 살포해 병원균을 차단한다. 이어 미생물제제를 활용해 매몰 과수원과 장비, 농기계 등을 소독해 2차 전염원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이번 역학조사로 반드시 화상병의 발병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근원적인 방제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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