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남부 쓰촨성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 서남부 쓰촨성 이빈시 창닝현에서 17일 오후 10시 55분(현지시간) 규모 6.0 지진이 발생해 이 지역에서만 최소 3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또한 인근 궁셴현에서도 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54명이 부상했다.

중국지진대망(CENC)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28.34도, 동경 104.90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16㎞다. 첫 지진이 감지된 이후 40분간 5.1 규모의 여진을 비롯해 최소 4번의 여진이 이어졌다.

진앙 인근에 위치한 호텔이 붕괴했으나, 이에 따른 사상자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또 고속도로에서는 균열이 발생했으며, 인근 충칭시에서도 가옥 일부가 파손됐다.

이번 지진과 관련해 이빈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지진이 꽤 강한 수준으로 발생했으며, 이후 30분간 떨림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민들을 건물과 집 밖으로 대피시키고 있는 상태다. 당국은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피해 현장에 의료진과 소방대원 등 300여명의 구조대를 급파하고, 텐트 5천개와 간이침대 1만개를 지급했다.

앞서 2008년 5월 12일 오후 2시 중국 쓰촨성에서 리히터 규모 7.9의 대지진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 당시 사망자가 약 7만 명, 중상자가 37만 여 명, 실종이 약 1만 8천 명, 경제적 피해가 1,500억 위안에 달해 여전히 최악의 지진 악몽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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