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지구 온난화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제 미국 CNBC는 지구 온난화로 향후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3℃ 높아지면 미국 대도시에서 수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1. 30년래 최악의 폭염, 2만여 명 숨질 것으로 예상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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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30년래 최악의 폭염이 미국을 엄습하면 뉴욕을 포함한 15대 대도시에서 2만여 명이 숨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도시별로는 뉴욕에서 6천 명에 가까운 시민이 숨지고 로스앤젤레스에서 2천500여 명, 마이애미에서 2천300여 명이 각각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전망이다.

2. 지구의 평균 기온이 3℃를 넘을 가능성

[연합뉴스제공]
[연합뉴스제공]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기상학자 유니스 로와 동료 연구원들은 기온이 오는 2100년경 산업혁명 이전 수준보다 3℃와 2℃, 그리고 1.5℃를 넘는 3개 시나리오를 각각 설정하고 30년래 최악 수준인 폭염이 닥칠 경우의 인명 피해를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분석했다.

(시나리오1) 3℃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이 현재 설정된 이산화탄소 억제 목표만을 지킨다면 장차 지구의 평균 기온이 3℃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시나리오2) 2℃
2℃ 상회를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에서는 이들 대도시에서 수백 명 혹은 수천 명이 죽음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시나리오3) 1.5℃
1.5℃를 넘는 시나리오에서는 예상 사망자가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공동 저자인 유니스 로는 지구 온난화를 현재의 목표치보다 낮춰 폭염과 관련된 죽음을 예방할 수 있는 "희망, 매우 작은 기회의 창문은 실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의 목표치 달성은 필수적인 것으로, 미국의 공중보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 연구 평가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산하 건강·지구환경 센터의 에이런 번스타인 공동센터장은 폭염과 관련된 인명피해를 도시별로 예측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폭염과 관련된 부상자들을 다루지 않은 것은 흠이라고 논평했다. 미국에서 매년 여름 6만 5천 명의 환자들이 폭염으로 인해 병원 응급실을 찾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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