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김아련] 얼마 전 배우 이동휘는 영화 <어린 의뢰인>에 출연해 아동학대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변호하는 인물을 연기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며 호평을 받았다. 그는 충무로 대세 배우로 주목받다가 2017년 영화 <부라더> 이후 1년간의 휴식기를 갖고 다시 올해 영화 <극한직업>과 <어린 의뢰인>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한층 더 풍부해진 연기로 돌아온 배우 이동휘. 그는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한 후에 2013년 영화 <남쪽으로 튀어>로 데뷔했다. 아역부터 연기를 시작하는 배우가 많은 것에 비하면 늦으면 늦은 스물아홉의 나이에 데뷔를 했지만 이동휘는 결코 데뷔가 늦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회상한다. 개개인 각각 자신의 날개를 활짝 피는 시기가 있다는 생각에서다.

[사진/영화 어린의뢰인 스틸이미지]
[사진/영화 어린의뢰인 스틸이미지]

그리고 배우 이동휘의 날개를 펼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은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이란 작품에서 본격적으로 배우로서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한 이동휘. 여기서 광식이란 조연을 맡아 주인공의 곁에서 든든하게 도움을 주는 조력자 연기를 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후 2014년 <타짜-신의손>에서는 주인공 대길을 도박판으로 이끌어 능글맞게 허세를 부리는 역할인 ‘짜리’를 맡았는데, 이동휘가 맡은 역할의 오디션에 700명이나 몰렸지만 그의 뚜렷한 캐릭터는 감독에게 남다른 존재감을 알리게 되었고 성공적으로 역할을 소화했다.

[사진/응답하라 1988 스틸이미지]
[사진/응답하라 1988 스틸이미지]

그러다 배우 이동휘의 배우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온다. 2015년 tvn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1988년을 배경으로 한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한 모습을 그린 코믹 가족극 <응답하라 1988>에서 류동룡 배역을 맡아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준 것.

이때부터 이동휘는 인기 스타로 급부상했고, 코믹 연기의 일가견이 있는 배우로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게 되었다. 이동휘는 특히 흥 넘치고 유쾌한 류동역 배역을 소화하면서 능청스럽고 구수한 대사와 연기를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많은 대중은 “그가 가진 특유의 무심하게 들리는 목소리에 입혀진 실감나는 표정연기는 드라마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코믹’이 배우 이동휘가 가진 전부가 아니었다. 그에게는 팔색조 같은 다양한 내면 연기가 있었다. 만약 코믹이 이동휘가 가진 매력의 전부이자 한계였다면 그의 인기는 응답하라 1988의 종료와 함께 내리막을 걸었을 것이다.

[사진/영화 공조 스틸이미지]
[사진/영화 공조 스틸이미지]

이후 이동휘는 연기 변신을 거듭하며 <베테랑>, <뷰티 인사이드>, <아가씨> 등에서 비중 있는 조연을 맡았다. 특히 그는 영화 <공조>에서 이제까지 보여준 유머러스한 분위기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성격이 정반대인 남과 북의 두 형사의 활약을 보여주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 현빈과의 맨몸 추격신 장면을 소화하며 카리스마 있고 믿음직스러운 부하 ‘차기성’을 연기했다.

그의 폭넓은 연기는 조연 배우라는 허물을 벗게 했다. 줄곧 조연만 맡아온 이동휘는 드디어 영화 <재심>에서 첫 주연을 맡아 그간 보여줬던 연기와는 다른 색깔을 보여주었다. 여기서 그는 신중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의미심장한 대사를 던지며 변호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사진/영화 재심 스틸이미지]
[사진/영화 재심 스틸이미지]

또 얼마 전 주연을 맡은 영화 <어린 의뢰인>에서는 정의로운 편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 역할로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유머러스한 캐릭터부터 액션연기는 물론 진지한 모습의 캐릭터까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이동휘. 앞으로 그가 또 어떤 모습의 캐릭터로 관객들을 놀라게 할지 더욱 더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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