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토막 난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 40분께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토막 난 길고양이 사체 1구가 발견됐다.

고양이 사체를 발견한 주민은 이 사실을 동물보호단체에 신고했다. 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 관계자는 "사체를 몰래 숨겨놓은 것도 아니고 보란 듯이 펼쳐 놓았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 없음 (Pixabay)
해당 사건과 관련 없음 (Pixabay)

해당 아파트에서는 최근 잇따라 길고양이들이 모습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연대는 이날 부산 사하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하경찰서는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부산 사상구에서 고양이가 잇따라 죽임을 당한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해 11월에도 부산진구 양정동에서 고양이가 잇따라 학대를 당한 채 발견된 바 있다.

보호연대 관계자는 "길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물보호법이 더욱 강화돼 처벌수위가 높아져야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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