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뮤지컬은 음악극의 한 형식으로 아름다운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종합 무대 예술이다.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도 중요하지만 음향은 뮤지컬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다.

뮤지컬 ‘명성황후’, ‘CATS’, ‘맘마미아’, ‘금발이 너무해’, ‘형제는 용감했다’, ‘AIDA’, ‘광화문연가’, ‘시카고’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대형 뮤지컬역시 화려하면서 감동적인 음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뮤지컬의 음향의 수준을 최고로 끌어올린 사람은, 국내 뮤지컬 음향디자인 분야의 1인자인 ‘김기영 음향디자이너’이다.

▲ 국내 최고 뮤지컬 음향 감독 김기영

김기영 음향디자이너는 단연 최고의 실력자로 손꼽힌다. 90년대 초반 음향기술에 첫 발을 내디뎌 23년째 현업에 몸을 담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공연에서 나오는 모든 음향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객석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분주한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그는 완벽에 가까운 프로 정신으로 마이크와 스피커의 배치 및 설치, 스피커 볼륨 조절과 음의 분배, 특수 음향, ‘에코’나 ‘서라운드’ 등의 음향효과 삽입까지 모두 그의 손과 귀를 거친 후에 작품과 최적화된 소리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척박한 무대 음향디자인 분야에서 그가 처음으로 공연 음악과 인연을 맺은 시기는 1980년대 중반 아르바이트로 뮤지컬 밴드 연주자로 섰을 때부터다. 그 후 ‘캬바레’, ‘캣츠’,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키보드를 연주하고, 1993년 현대극장의 ‘레미제라블’의 오퍼레이터를 맡으면서 음향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됐다.

김기영 음향디자이너는 “좋은 음향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소리에 대한 감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스태프들과 작품의 목적, 장면과 대사가 의도하는 바 등 작품 전반에 걸친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에 맞는 음향을 디자인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후학 양성에도 열정을 보여왔던 그는 현재 국내 최고의 뮤지컬학과인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뮤지컬스쿨 무대미술전공의 초빙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음향교육에 대해 그는 "모든 것을 현장에서 다 경험할 수는 없으며, 학교에서 충분한 이론과 실습, 현장수업을 마치고 공연 현장을 나와야 무대에서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무대 위에 있는 배우, 가수, 연주자들이 돋보이며 관객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한 철학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2년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개최 기념식에서 발표한 ‘5인의 스타’ 중에서 배우가 아닌 인물로 선정되기도 한 김기영 음향디자이너는 ▲1997년 제3회 한국뮤지컬대상 기술상 (쇼 코미디) 1999년 LA 오베이션 어워드 (L.A Ovation Awards) 음향 디자인 노미네이트 (명성왕후), ▲2009년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 음향, 조명상 (내 마음의 풍금) ▲2011년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 음향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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