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평가전에서 후반 13분 황의조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 17분 김영권의 자책골로 1-1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이 이란을 이긴 것은 2011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따낸 1-0 승리가 마지막이었다.

벤투 감독은 이란을 상대로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앞세운 '플랜A'인 4-1-3-2 전술을 가동했다. 손흥민은 7일 호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손키스 날리는 황의조[연합뉴스제공]
손키스 날리는 황의조[연합뉴스제공]

아시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이란(21위)을 상대로 한국(37위)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중원 싸움과 날카로운 역습으로 강하게 치고받았다.

전반 15분 손흥민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영권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딩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이란 골키퍼의 선방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10분 이란의 아흐마드 누롤라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숨을 돌린 한국은 마침내 선제골을 터트렸고, 주인공은 7일 호주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황의조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한국은 자책골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한국은 후반 17분 이란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쇄도하던 모르테자 푸르알리간지를 막으려던 수비수 김영권의 몸에 볼이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득점은 김영권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캡틴'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볼이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