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칼 전무로 경영에 복귀하면서 진에어 노동조합이 경영복귀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진에어 노동조합은 2018년 4월 이른바 '물컵 갑질' 논란으로 경영에서 물러났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칼 전무로 경영에 복귀한 것을 놓고 "경영복귀를 즉각 철회하라"라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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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노조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조 전 부사장의 한진칼 경영복귀에 2천여 직원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참담한 심정이다. 진에어 사태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총수 일가에 배신감을 넘어 깊은 분노와 좌절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물컵 갑질' 이후 조 전 부사장이 외국인 신분으로 진에어 등기이사에 올라 진에어가 면허취소 위기에 처한 것과 관련해 "전직원이 뛰쳐나가 면허취소는 막아냈으나 이후 전대미문의 국토교통부 제재가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진에어가 제재 고통을 받는 이유는 조 전 부사장의 등기이사 재직과 총수 일가의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노조와 회사가 제재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최선을 다하며 국토부 결정만 기다리는 상황에서 진에어 사태의 장본인이 지주회사 한진칼 임원으로 복귀한 것은 전 직원의 희망을 처참히 짓밟는 끔찍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대신 제재 결정을 내린 근거로 '갑질 경영'을 꼽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제재 해제의 전제는 갑질 근절과 진정한 경영문화 개선인데 그동안 문제의 책임자인 총수 일가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오히려 직원들의 염원을 수포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가 진에어 경영을 위한 포석이라며 경영복귀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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