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4명이 직업학교에서 만난 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

이들은 피해자를 돌아가며 폭행한 후 피해 학생이 숨지자 도주해 시신을 원룸에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A 군(19세) 등 10대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 제공]
[광주지방경찰청 제공]

그들은 지난 9일 오전 1시께 광주 북구의 한 원룸에서 친구 B 군(18세)을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 등은 주먹과 발길질로 B 군의 얼굴, 가슴, 배를 폭행했으며 4명이 돌아가며 수십차례씩 20~30분 정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B 군이 숨을 쉬지 않자 A 군 등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입에 비닐봉지를 갖다 대 숨을 쉬는지 확인도 했다.

결국 B 군이 숨진 것을 확인한 이들은 렌터카를 타고 도주했다가 반지 등을 놓고 온 사실을 깨닫고 다시 원룸에 돌아가 소지품과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챙겨 나왔다.

고향인 순창으로 함께 도주한 이들은 부모 등에게 사건 내용을 털어놨고 부모의 설득에 지난 10일 오후 10시 35분께 함께 순창경찰서를 찾아가 죄를 실토했다.

A 군 등은 자수하며 "광주 북구 두암동 원룸에 친구 시신이 있다"라고 진술해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북부서 형사과 강력팀이 시신을 확인하고 이들을 광주로 압송해왔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