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세계에는 많은 미스터리들이 있다. 그중 미국에서 B급 서스펜스 영화의 소재로 널리 사용돼온 '사스콰치'(Sasquatch), 일명 '빅풋'(Bigfoot)의 정체가 43년 만에 공개된 미 연방수사국(FBI) 파일을 통해 밝혀졌다.

1. 미확인 괴생명체 ‘사스콰치’

영화 '사스콰치:죽음의 숲' 스틸컷
영화 '사스콰치:죽음의 숲' 스틸컷

'사스콰치'란 온몸이 털에 덮인 설인(雪人·yeti)과 같은 괴생명체로 미 북서부 삼림지대에서 여러 차례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히말라야에도 비슷한 종류의 설인이 있다는 목격담이 있었다. '빅풋'이란 별칭은 숲속에 거대한 발자국을 남긴 것에서 유래했다.

2015년에는 '사스콰치:죽음의 숲'이란 영화가 개봉되기도 했다.

2. 사스콰치 파일

FBI가 공개한 '사스콰치 파일'[FBI 홈페이지]
FBI가 공개한 '사스콰치 파일'[FBI 홈페이지]

FBI는 최근 자체 기록보관소에 1970년대에 작성된 '사스콰치 파일'을 공개했다. 모두 22페이지로 구성된 FBI 파일은 정보공개법의 요구에 따라 40여 년 만에 일반에 공개됐다.

FBI는 1970년대 히말라야에서부터 사스콰치의 증거를 수집해온 오리건주 거주 탐사가 피터 번에게서 여러 종류의 기묘한 털과 피부 조직 샘플을 건네받아 워싱턴 연구실에서 분석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기묘한 털은 정말 사스콰치의 털이었을까?

FBI 과학기술 연구부서의 제이 코크란 주니어 박사는 1976년에 작성한 보고서에서 "빅풋으로 불리는 괴생명체의 것으로 추정되는 털은 사슴 털로 확인됐다"라고 썼다.

3. 빅풋은 실제 존재하는 생명체?

빅풋[사진=위키백과]
빅풋[사진=위키백과]

과학자들은 빅풋의 실존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대부분의 샘플들은 분석 결과 곰, 말, 소, 늑대 등의 DNA로 밝혀졌고, 그들은 연구를 통해 빅풋은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의 동물이라고 결론지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빅풋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으며 빅풋을 목격했다는 제보도 종종 이어지고 있다.

당시 FBI에 사스콰치 샘플 분석을 의뢰한 피터 번은 올해 93세가 됐지만 여전히 사스콰치가 실재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번은 CNBC에 "지난 50년간 빅풋의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증거 여러 건을 모았다. 그것은 대단한 도전이었다"면서 "빅풋은 실제 존재하는 생명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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