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수정은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WWW')라는 드라마로 돌아왔습니다. 연하남 장기용과 호흡을 맞춘 이번 작품에서 임수정은 IT업계 전문직 여성으로 변신했습니다. 그녀의 안방 복귀작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WWW')가 2%대 시청률로 닻을 올렸습니다.

방송에선 포털사이트 '유니콘'의 서비스전략본부장 배타미(임수정 분)가 일터에서 카리스마를 내뿜는 모습이 주로 그려졌습니다. 그는 점유율 1위에 안주하는 직원을 다그치는 무서운 상사이면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마음대로 주무르는 이사 송가경(전혜진)을 들이받는 저돌적인 부하직원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드라마 'www'로 돌아온 임수정 [연합뉴스 제공]
드라마 'www'로 돌아온 임수정 [연합뉴스 제공]

18세 때 잡지모델로 데뷔한 임수정은 귀여운 외모로 주목 받았고, 많은 청춘 스타를 배출한 드라마 <학교4>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 이후 영화 <피아노치는 대통령>, <장화, 홍련>, <…ing>등에서 청순한 매력을 뽐내며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만들어 갔습니다.

그 중 그녀에게 대표 ‘동안 미녀’의 수식어가 달린 작품이 생깁니다. 영화 <장화, 홍련>입니다. 2003년 개봉한 영화 <장화, 홍련>에는 두 동안미녀 임수정과 문근영이 수미와 수연 역으로 각각 출연하며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습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그녀의 당시 나이는 25살이었고 그 사실이 대대적으로 알려지면서 대표 동안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입니다. 고전 장화 홍련과 연관성은 없었던 영화였지만, 당시 영화는 공포, 스릴러의 한 획을 그을 만큼 흥행했고 이로 인해 임수정은 24회 청룡영화상과 대한민국 영화대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부상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여우상을 디렉터스 컷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연기자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러던 그녀가 대중에 확실하게 얼굴 도장을 찍은 작품은 바로 그 다음해로 이어졌습니다. 2004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이하 ‘미사’)>입니다. 드라마 미사는 해외 입양을 소재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캐스팅 난항을 겪다 결국 주인공 ‘은채’역에 임수정이 캐스팅 됐고, 드라마는 ‘미사폐인’이라는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성공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임수정의 어그부츠와 옷, 머리는 대한민국을 강타했다고 할 만큼 유행시켰죠.

‘동안’이라는 수식어에서 ‘완판녀’로 등극하게 된 해이기도 했으며 드라마로 임수정은 KBS 연기대상 여자 인기상, 여자 신인상, 네티즌상,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한없이 어려보이고 사랑스러울 것 만 같은 그녀가 또 한 번 변화를 꾀한 것은 바로 2012년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통해서입니다. 임수정은 연정인 역으로 예쁘고 사랑스러운 외모 완벽한 요리 실력을 갖춘 그녀지만, 지구‧우주 최강 잔소리가 많은 아내로 출연합니다.

시원한 욕설은 물론이고, 여배우로써는 창피할 수 있는 장면과 행동들을 서슴없이 펼쳤고 동안, 완판녀에 이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습니다. 영화 역시 흥미 위주의 재미를 넘어 가족과 부부간의 사랑과 보살핌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임수정은 통통 튀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습니다.

임수정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화제를 만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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