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김미양] 최근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석권, 영화 '기생충'의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등 한국 문화가 세계를 무대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한국어와 한국문화 사랑으로 꾸준히 이어질 수 있게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 세종학당재단의 성과가 눈여겨볼만하다. 세종학당재단은 한국어와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의 세종학당을 전 세계 곳곳에 운영 중이다. 현재 많은 국가의 동참아래 세종학당이 180개로 늘어난 상황이다. 지난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재단은 11개국, 13개소 세종학당을 새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세종학당재단은 국외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보급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국어기본법」 제19조의 2에 근거하여 설립되었으며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고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한국에 대한 이해와 사랑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세종학당재단은 한국어, 한국문화 보급의 대표 브랜드로써 한국어, 한국문화의 국제 저변 확대를 통해 국가위상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세종학당재단이 생겨난 배경은 이렇다. 먼저 K-콘텐츠를 통한 한류확산, 한국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고용허가시행 등으로 국내·외 한국어 및 한국문화 수요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어 교육 기관을 대표할 수 있는 전문적 브랜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세종학당재단이 만들어지고 세종학당을 운영 및 지원하게 되었다.

2007년 3개국 13개소로 시작한 세종학당은 2019년 6월 현재 전 세계 60개국, 180개소로 확대됐다. 문체부와 세종학당재단 발표에 따르면 최근 신규 세종학당 공모에는 31개국에서 53개 기관이 신청해 서류심사, 현장실사 및 최종심사를 거쳐 4대 1 경쟁을 뚫고 대상기관이 선정됐다.이번 공모로 세종학당 미지정 국가였던 라오스, 세르비아, 엘살바도르, 투르크메니스탄 4개국이 세종학당 지정 국가에 추가됐다.

특히 세르비아는 유럽 발칸 지역에서 불가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세종학당이 문을 여는 국가여서 앞으로 발칸 지역에서 한국어 및 한국문화 확산 교두보로 주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신남방 지역에서는 라오스가, 신북방 지역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이 새로 지정돼 한국어를 통한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학당재단은 세종학당 운영 외에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세종학당재단은 2014년부터 매년 세종학당 수강생 간 한국어 실력을 겨루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총 6천678명이 대회에 참가했고 이 가운데 27명이 국내 어학연수 기회를 얻었다. 대회 수상자들은 아시아나항공과 KB국민카드 후원으로 서울대학교, 서강대학교 등에서 3∼6개월간 한국어 연수를 받게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한국 문화가 세계를 무대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 사랑으로 꾸준히 이어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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