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인도네시아의 최대 명절인 ‘르바란(이둘피트리)’이 3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르바란은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이다. 하지만 정부와 중앙은행은 명절이 시작됐다고 마냥 즐겁지만은 않을 것 같다.

1. 인니 최대 명절 ‘르바란’

인도네시아 '르바란' 귀성 행렬[연합뉴스제공]
인도네시아 '르바란' 귀성 행렬[연합뉴스제공]

인도네시아의 최대 명절인 ‘르바란(이둘피트리)’는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로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때 온 가족이 고향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낸다. 르바란이 시작되면 모든 이슬람 사원에서는 알라를 찬양하는 예배가 열리며, 가족 구성원들은 집안을 정리하고 친척, 친구 등 지인의 집을 방문하여 덕담을 나눈다.

또 온 가족이 고향에 모여 새 돈을 친척과 이웃에게 선물하는 풍습이 있는데, 이러한 돈을 중국의 세뱃돈과 마찬가지로 '앙파우'라고 부른다.

어른들은 특히 아이들에게 앙파우를 주며 라마단 기간에 금식했는지, 코란(이슬람교 경전)을 얼마나 암송했는지 등을 물어본다.

2. '빳빳한 새 돈' 선물 풍습…위조지폐 유통 비상

인도네시아 10만 루피아 신권[연합뉴스제공]
인도네시아 10만 루피아 신권[연합뉴스제공]

이에 인도네시아 은행들은 올해 르바란을 앞두고 전국 2천941곳에서 신권을 교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하지만, 1만7천여개 섬나라 특성상 은행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이 상당하고, 은행 영업시간에 못 맞추는 사람들도 많아서 길거리에 신권을 쌓아놓고 교환해주는 업자들이 여전히 활개 친다. 이들은 위조지폐를 섞어서 주거나 슬쩍 지폐를 몇 장 빼고 주는 속임수를 부린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인 뱅크인도네시아의 로즈마야 하디 부총재는 "은행 공식 환전소를 작년보다 많이 늘렸고, 신분증 사본만 있어도 환전이 가능하다"며 "사설 환전소가 아닌 공식 환전소를 이용해달라"고 최근 CNN인도네시아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이어 "위조지폐인지 확인할 때는 시각과 촉각을 사용해야 하고, 3D를 이용하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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