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세계 곳곳이 무더위에 열사병 등으로 인한 사망 사고 뉴스들이 보도되고 있다.

1. 일본 무더위로 최근 한 달간 3천354명 병원 이송

2018년 8월 일본 아이치(愛知) 나고야(名古屋)시의 시민들이 거리를 걷는 모습[연합뉴스제공]
2018년 8월 일본 아이치(愛知) 나고야(名古屋)시의 시민들이 거리를 걷는 모습[연합뉴스제공]

지난달 일본은 기록적인 더위로 열사병 등 온열 질환 관련 증세가 의심돼 병원으로 이송된 사례가 잇따랐다.

총무성 소방청 집계 결과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6일까지 한 달여간 열사병 의심 증세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진 인원은 총 3천354명으로, 작년과 비교해 약 1.6배로 늘었다.

이 중 지난달 19일까지는 1주일간 이송된 인원이 수백 명 정도였는데,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1주일간은 2천53명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26일 홋카이도(北海道) 사로마(佐呂間)에서는 기온이 섭씨 39.5도까지 치솟아 일본 역대 5월 기록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 중 사망자는 5명이었으며 입원이 필요한 사람은 893명이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1천538명으로 약 절반을 차지했으며, 영유아를 포함해 18세 미만이 840명이었다.

2. '펄펄 끓는' 인도, 최고 50.6도 기록

[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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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일본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인도 중부와 북부, 서부에 폭염이 강타하면서 1일(현지시간) 수도 뉴델리는 47도, 라자스탄의 사막 도시 추루는 최고 50.6도를 기록했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우려가 확산하고 있으며 이미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으로 뉴델리는 기온이 46도를 넘어서자 적색경보를 발령, 시민들이 가장 더운 시간에는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비를 몰고 올 몬순(계절풍)이 예정보다 일주일 정도 늦어지면서 가뭄도 심각한 상황이다.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농민은 "식수가 동나 마을 전체가 사흘에 한 대씩 차량을 통해 물을 공급받는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많은 주민이 물 부족으로 씻는 것과 빨래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3. 성큼 다가온 여름, 한국 ‘응급실 감시체계’ 가동

[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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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20일부터 9월까지 전국 약 500여 개 협력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응급실 방문 현황을 신고받는다는 방침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지난해 폭염으로 접수된 온열질환자 수는 4천526명으로 이 가운데 48명이 사망했다. 이는 2011년 감시체계 운영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 수다.

질본 관계자는 "폭염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작업 시 휴식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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