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께 도쿄도 네리마(練馬)구에서 아버지가 실업자로 빈둥빈둥 소일하는 40대 아들을 흉기로 찔러 무참히 살해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70대 아버지는 중앙부처 차관을 지낸 뒤 대사를 거쳐 퇴임한 정부 고위 관료 출신 인사였으며, 피해자는 직장 없이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던 44살 아들이었다.

[출처_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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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말다툼 중에 아들을 찔렀다고 진술했으며 여러 차례 흉기로 가슴 등을 찔린 아들 에이이치로(英一郞) 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 출혈로 1시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구마자와 씨의 손에 죽임을 당한 44세 아들의 신상정보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집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히키코모리'(引き籠もり·은둔형 외톨이)였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 이웃 주민은 숨진 아들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체포된 구마자와 씨가 아들에 대해 "히키코모리 성향에 가정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경향도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오랜 세월 동안 부자 사이에 쌓인 불화가 결국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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