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페이스북 주주총회에서 마크 저커버그의 권한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주제안이 표결에 부쳤지만 부결됐다.

1. “저커버그 권한 제한해야 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연합뉴스제공]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연합뉴스제공]

30일(현지시간) 열린 페이스북의 주주총회에서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권한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주제안이 표결에 부쳐졌다. 저커버그의 절대적인 통제력에 견제 장치를 두자는 것이었다.

2. 주주 제안, 어떤 것이 있었을까

페이스북과 자회사 로고 [연합뉴스제공]
페이스북과 자회사 로고 [연합뉴스제공]

이날 열린 연례 주총에서는 모두 8건의 주주 제안이 나왔다.

1) 독립적인 이사회 의장 선임
일례로 한 제안은 독립적인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자는 내용이었다. 이를 제안한 주주들은 독립적 의장의 부재가 페이스북이 많은 심각한 논란들을 잘못 처리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의 이사회 의장은 저커버그가 맡고 있다.

2) 클래스 B 주식에 대해
또 다른 제안은 1주당 10표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클래스 B' 주식을 없애자는 것이었다. 이를 없애면 저커버그의 권한을 제한할 수 있고 경영진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게 제안의 논거였다.

실제 저커버그는 이 클래스 B 주식을 보유한 덕에 페이스북에서 과반의 투표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저커버그의 권한 때문에 이날 주주 제안은 회사 측이 권고한 대로 표결에서 모두 부결됐다.

3. 저커버그에 대한 우려

페이스북[pxhere]
페이스북[pxhere]

투자자들이 저커버그의 권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수년에 걸쳐 주주들은 저커버그가 가진 과도한 의결권을 없애자는 제안을 내놨다.

지난해 페이스북 주총에서는 한 투자자가 페이스북이 '기업 독재'가 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한편 저커버그는 이날 주주 제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해 규제 체계의 개편을 반복적으로 요구하며 사실상 답을 회피했다.

다만 저커버그는 "우리가 대답해야 할 큰 질문은, 정부 규제든 아니면 산업계의 기구든, 우리가 씨름하고 있는 특정 이슈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 올바른 체계(framework)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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