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영국의 고(故) 다이애나비 이름을 딴 광장이 프랑스 파리에 생길 전망이다. 22년 전 교통사고로 숨진 프랑스 파리 인근 광장이다.

1. 웨일스 공작부인 다이애나

프랑스 파리 알마 터널에 접한 광장에서 다이애나비의 죽음을 추모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연합뉴스제공]
프랑스 파리 알마 터널에 접한 광장에서 다이애나비의 죽음을 추모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연합뉴스제공]

알마 터널에 접한 광장의 이름을 다이애나비의 정식 호칭인 '웨일스 공작부인 다이애나'로 변경하는 안이 내달 파리 시의회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파리시는 다이애나비의 인도주의적인 업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광장에 그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던 다이애나비

영국 다이애나 비[연합뉴스제공]
영국 다이애나 비[연합뉴스제공]

다이애나비는 1981년 영국 찰스 왕세자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으나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 1996년 이혼했다.

그는 이듬해 8월 31일 새벽 당시 교제 중이던 이집트 출신 재벌 2세 도디 알 파예드와 함께 파리 알마 터널에서 파파라치를 피해 고속 질주하던 중 차가 터널 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숨졌다.

3. 다이애나를 기리며...

다이애나비 추모[연합뉴스제공]
다이애나비 추모[연합뉴스제공]

앞서 이 광장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1923∼1977)의 이름이 붙여졌지만 시는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광장이 이미 다이애나비의 것이라고 주장해 왔기에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광장 근처에 사는 프랜신 르몽(60)은 텔레그래프에 "파리에 마침내 다이애나비를 추모하는 특별한 공간이 생긴다. 공무원들이 (이를 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였다"며 광장의 명칭이 바뀐다는 소식을 반겼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연합뉴스제공]
윌리엄 왕세손 부부[연합뉴스제공]

한편 다이애나가 숨졌을 당시 윌리엄 왕세손은 15세였다.

윌리엄 왕세손은 최근 영국 BBC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모친과의 사별 당시 아픔을 고백하면서 누구라도 정신적인 상처를 편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인들은 자신의 감정을 얘기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매우 힘들 때조차도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때때로 그런 것도 필요하다"며 "하지만 긴장을 풀고 감정을 얘기할 수도 있어야 한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어떤 때라도 그렇지만, 특히 매우 어린 나이에 사별한다는 것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통"이라면서 "인생에 그보다 더 큰 고통을 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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