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6월 호국보훈의 달과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현충원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그 중 국립서울현충원은 1985년 묘역이 만장됨에 따라 서울에 고인을 모시기를 희망하거나 마땅한 장소가 없어 대전현충원에 안장하는 유족들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2006년부터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납골당인 충혼당을 운영하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을 아름답고 숭고하게 관리하는 ‘현충원보람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PART1. 현충원의 위상을 높이는 현충원보람이

[사진/ 동작50플러스센터 제공]
[사진/ 동작50플러스센터 제공]

-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작 50플러스센터 현충원보람이 전담매니저 전 정입니다.

- 현충원보람이는 어떤 일을 하나요?

현충원보람이는 서울시보람일자리사업 중 하나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보람 있게 활동하시는 중‧장년 분들을 일컫는 말인데요. 국립서울현충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 하에 대통령과 애국지사묘역 해설지원, 외국인 방문에 대비한 영어통역 가이드, 묘비 먹물주입 등 현충원에서 필요한 맞춤형 봉사활동 및 재능기부로 현충원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사진/ 동작50플러스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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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현충원에서는 어떤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나요?

많은 행사들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봄과 가을에 현충원 개방행사, 5월에 백일장 행사, 6월에 현충일 행사, 6.25 행사, 분기별 현충원 음악제, 애국지사 안장행사, 매일 14시와 16시에 봉안행사 등 많은 행사가 열리고 있어요.

- 현충원 개방시간과 참배는 어떻게 되나요?

현충원이라 하면 아직까지도 일반인이 마음대로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라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연중무휴로 언제든 오전 06:00∼오후 18:00까지 누구나 마음대로 방문 할 수 있습니다. 참배도 할 수 있고 전문적인 해설을 원하시면 인터넷이나 전화로 사전에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사진/ 동작50플러스센터 제공]
[사진/ 동작50플러스센터 제공]

- 현충일 같은 국가 기념일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나요?

현충원은 물론 국가유공자들이 모셔진 납골당 ‘충혼당’에 방문하는 분들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작년 제일 많은 방문객은 현충일에 약 10만 여명, 구정과 추석연휴에도 약 10만 여명이 찾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 가족이 찾지 않는 묘역은 어느 정도 되나요?

충혼당에 모셔진 분들은 가족이 꾸준히 오십니다. 다만 묘역에 안장되신 분들은 세월이 흘러 유족이 안계시거나 바쁘신 경우 못 오시기도 하는데, 현충원내 묘비 54,400여 개 기준으로 1/3 정도 됩니다. 하지만 현충원내 직원과 묘역별 자매결연 단체, 현충원보람이 등이 묘역을 관리하고 있어 큰 문제점은 없습니다.

[사진/ 동작50플러스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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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충원에서 활동하면서 제일 안타까울 때는 언제였나요?

국가에 헌신하셨던 분들이 모셔져 있는 현충원이기 때문에 항상 안쓰럽고 안타까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현충일이나 6.25때가 되면 나이 드신 할머니가 혼자 묘소를 찾고 참배를 드릴 때가 있어요. 그 중 몇 년 전 충혼당에 남편을 모신 미망인이 흐느껴 울며 하소연을 했는데, 저희들이 그것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면서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또 묘비명의 글씨가 희미해 잘 보이지 않거나 묘비뒷면에 전사날짜가 기재되어 있는데 1950.6.25. 당일에 전사한 날로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깝죠.

- 현충원 불만사항에 대해서는 어떻게 노력하나요?

방문객이나 유가족 측면에서 볼 때는 아쉬운 점이 있을 수도 있어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충원 측에서 서틀버스 운행이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휠체어 준비와 소식지 묘비별 제작과 배포, 민원접수나 먹물 주입 같은 묘비 덧칠 요구에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등 사전에 미리 신경 쓰고 있습니다.

[사진/ 동작50플러스센터 제공]
[사진/ 동작50플러스센터 제공]

- 현충원보람이로 활동하면서 느끼는 사명감은 무엇인가요?

국립서울현충원이 국가의 성역인 만큼 활동하는데 정말 보람이 너무 많아요. 이곳에서 활동하고 봉사하고 있다는 것에 대단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현충원을 찾아서 이곳에 잠들어 계신 모든 분들에게 희생정신을 기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국립서울현충원은 민족의 얼이 서려있고 조국에 숭고한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 잠든 곳이다. 그리고 이곳을 관리하고 돌보는 현충원보람이들의 노력으로 유가족은 물론이고 일반인들 역시 연중무휴로 방문할 수 있다.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과 현충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곳에 잠든 숭고한 희생에 보답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 시간에는 현충원보람이의 면면을 더 깊이 들여다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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