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자유한국당은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6월 임시국회 대응책을 논의하고 내년 4월 총선승리를 다짐했다.

이 자리는 황교안 대표가 취임 직후 4·3 보궐선거와 패스트트랙 강행에 따른 장외투쟁으로 내내 국회 밖으로 돌다가 처음으로 전체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을 모아 결속을 다지는 자리였다. 그런 만큼 이날 연석회의에는 원내의원 98명과 원외당협위원장 133명이 참석해 높은 출석률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4월 총선승리 다짐 [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 4월 총선승리 다짐 [연합뉴스 제공]

참석자들은 노타이 차림의 흰색 상의, 검은색 하의로 드레스코드를 통일한 채 주먹을 불끈 쥐고 '자유한국당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

연석회의는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사망자를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한국당은 당초 저녁 식사 전 야외에서 결속을 다지기 위한 기마전 등 '명랑운동회'를 기획했지만,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인한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운동회를 취소한 채 'OX 퀴즈'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특히 이날 비공개 강연에서 인재영입, 당원교육, 여성·청년 친화적인 정당으로의 변화 등 당의 향후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20∼30대 청년층과 여성으로부터의 지지를 확보해야 하며, 장외투쟁 과정에서 지적된 '외연 확장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상 당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가 다시 벌어져 마음이 무거웠을 것"이라며 "지금은 조정기에 있기 때문에 그동안 원내외 투쟁에서 얻은 연대감과 동질감을 굳건히 해 내년 총선승리로 가자"고 당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여당이 말로만 국회정상화 노력을 얘기하면서 패스트트랙 철회에 대한 진정성 없이 6월 국회 소집안을 내겠다며 땡깡을 쓰고 있다"며 "국회가 열린다면 우리 당은 국민부담경감 3법, 세금부담경감 3법, 건전재정법을 추진해 정권의 재정확대와 증세 움직임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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