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디자인 이연선]

▶ 아이작 스턴 (Isaac Stern)
▶ 출생-사망 / 1920.7.21 ~ 2001.9.22
▶ 국적 / 미국 (출생지 : 러시아)
▶ 활동분야 / 음악인, 운동가

20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은 미국의 바이올린 연주자로 세계 각국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울렸으며, 미국은 물론 여러 나라의 음악인 양성에 힘쓰는 등 지구촌 예술 진흥에 기여했다.뿐만 아니라 평화 운동에도 상당한 관심을 두며 실제 많은 부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떨쳤다.

- 어려서부터 남달랐던 음악에 대한 관심과 재능
1920년 러시아 크레메네츠에서 태어난 아이작 스턴은 1921년 부모와 함게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했다. 아이작은 유년 시절 음악에 남다른 관심을 두었는데 특히 8살 무렵에는 또래 어린이의 바이올린 연주에 매혹되어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샌프란시스코 음악원에서 바이올린 레슨을 받기 시작한 아이작 스턴은 관심만큼 뛰어난 재능으로 일취월장했는데, 11살에 이미 샌프란시스코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정도였다. 이후 1935년 독주회와 로스엔젤레스 교향음악단과의 협연으로 정식 데뷔를 해 미국 전역에 화제를 일으켰다.

- 재능과 열정을 바탕으로 한 활발한 음악 활동
아이작 스턴은 어려서부터 음악에 대한 포부가 남달랐다. 때문에 그는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미국 전역과 유럽 등을 누비며 활발히 활동해 나갔다. 그렇게 음악 혼을 태우던 아이작 스턴. 그의 나이 20세가 될 무렵 이미 연간 무대에 서는 횟수가 100회에 달할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특히1943년 뉴욕 카네기홀에 데뷔했을 당시 아이작 스턴은 음악 평론들로 부터 "전 세계 바이올리니스트 대가 중 한명"이라는 호평과 찬사를 받았다. 이후 1948년 루체른음악제를 통해 유럽 전역에도 알려진 아이작 스턴은 세계 각지에서 독주회와 오케스트라 협연을 통해 무대에 오르며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 바이올리니스트를 넘어 음악인으로서의 삶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게 된 아이작 스턴. 그는 1960년 피아노, 첼로 연주자와 트리오를 결성하고 더욱 풍성한 선율로 관객을 매혹시켰다. 특히 베토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연주는 전 세계인의 감동을 이끌어 내며 큰 인기를 모았다. 물론 이 광범위한 음악활동만이 아이작 스턴의 업적이 아니다. 그는 진심으로 음악을 사랑했고 음악의 힘을 믿었다. 때문에 자신의 능력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1960년 뉴욕시는 재정난을 겪던 카네기홀 건물을 헐고 사무용 건물을 건립하려는 계획을 추진했다. 이때 아이작 스턴은 단체를 조직해 대대적인 철거 반대 운동을 진행했고, 결국 카네기 홀은 사라질 운명을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카네기홀측은 아이작 스턴의 이런 공로를 기리기 위해 대연주장을 ‘아이작스턴 오라토리엄’으로 명명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 전쟁터 위문 공연을 돌며 깨달은 사명감
아이작 스턴은 2차 세계 대전 중 지친 군인들을 위해 위문공연을 자주 다녔다. 당시 전장의 지친 군인들은 그의 평온한 선율에 감동받았고, 과열된 전장의 온도가 낮아지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아이작 스턴은 음악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며 다툼과 갈등으로 어두운 지역에 음악이 치유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어떤 사명감을 느꼈다. 그 후 다양한 평화와 인권 운동을 펼쳤는데, 특히 1991년 걸프전 때에는 미사일 경보가 울리는 이라크 예루살렘 지역 한 가운데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연주하며 전 세계에 감동과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나치에 반발해 독일에서는 일체 활동하지 않던 아이작 스턴은 1999년 독일로 가서 음악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지도 했고, 그밖에 여러 지역의 다양한 예술 재단을 통해 예술가 양성에 힘썼다.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의 힘을 믿었던 아이작 스턴. 그는 지구촌 곳곳에서 아름다운 기적의 선율을 만들며 생을 보내다 2001년 9월 22일 81세를 일기로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음악인으로 또 운동가로 여생을 바친 그 자체가 곧 음악이었던 아이작 스턴. 그는 현재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음악인으로 이름을 빛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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