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가 한영애의 대표곡 '누구 없소'를 오마주한 동명 신곡을 냈다. 30일 발표한 새 앨범 '24℃' 타이틀곡이다.

한영애 곡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이하이 노래는 '누구 없소'는 완전히 색다른 노래다. 경쾌한 리듬에 라틴과 인도풍 사운드가 섞여들고 황진이 시조 '동짓달 기나긴 밤을'을 인용한 가사를 얹었다. 특히 동갑내기 친구인 아이콘의 비아이가 애드리브와 랩을 더해 화제를 모았다.

'누구 없소'로 컴백한 이하이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누구 없소'로 컴백한 이하이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하이는 이번 신곡 ‘누구 없소’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들은 노래여서 멜로디와 가사가 익숙했다"며 "선생님을 뵌 적은 없는데, 곡을 완성하고서 작곡가(윤명운)분께 들려드렸더니 '잘 바꿔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영애 선생님의 목소리가 주는 힘은 여느 가수와 다르잖아요. 사실 '누구 없소'를 오마주할 때도 그런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젊은 감성의 트랙과 가사가 잘 섞여 저만의 소리를 낼 수 있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하이는 인터뷰에서 3년의 공백기 동안 느낀 불안감도 털어놨다.

이하이는 "지난 앨범 공백 때 그런 마음이 있었다"며 "물론 이번에도 불안감은 좀 있었지만 깊이 빠져들지 않았다.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결과물을 내놓으니 후련하고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해 많은 분이 자신에게 칭찬보다 채찍질에 익숙한 것 같아요. 그러면 힘들어지고 슬럼프가 오죠. 느려도 괜찮으니 자신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자주 해줬으면 좋겠어요. 칭찬에 인색하지 않으면 슬럼프가 오는 걸 막을 수 있는 것 같아요."라고 성숙한 내면을 드러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