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사실상 처음으로 제대로 된 수소충전소가 서울에 들어선다.

8월 말 완공 예정인 국회 수소충전소는 서울 도심에 들어서는 첫 상업용 충전소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국회 수소충전소는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회대로 변에 들어서며 총 면적 1천236.3㎡ 규모다.

여의도 국회 도심형 수소충전소 조감도
여의도 국회 도심형 수소충전소 조감도

충전 용량은 시간당 5대 이상을 완충할 수 있는 25kg/h이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돼 하루 70대 이상이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일반인과 택시도 충전할 수 있어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참고로 현재 서울 시내 수소충전소는 상암 수소스테이션과 현대차에서 운영하는 양재 그린스테이션 2곳인데 상암은 충전 압력이 낮아서 사실상 1.5곳인 셈이다. 2곳의 용량을 합해도 하루 충전 가능 차량은 약 20대에 불과하다.

국회 수소충전소에는 새로운 에너지원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인과 브랜딩이 적용된다. 반투명 재질 외벽을 활용해 이색적인 모습으로 디자인해 가볍고 깨끗한 수소의 속성을 담아낸다는 구상이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현대차가 2대 주주로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전문회사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drogen energy Network, 하이넷)가 운영한다. 규제 샌드박스 사업 특례 기간인 2021년 5월까지 약 2년간 운영한 뒤 중장기 운영 여부를 검토한다.

한편 현대차는 수소충전소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 수소충전소 이외에 서울 도심인 강동구 GS칼텍스 상일충전소에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수소충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7월 말까지는 부산 사상구 대도에너지와 인천 남동구 SK가스 논현충전소에 도심형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고, 다음 달 말까지 중부고속도로 하남휴게소(경기 하남시 소재)와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경남 함안군 소재)에 수소충전소를 연다.

앞서 지난달엔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 방향)와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 방향)에 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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