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김아련 / 디자인 김미양] 얼마 후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온다. 이에 맞춰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흡연자들이라면 흡연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도 꽤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나라별로 다른 흡연 정책 미리 알아두고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흡연자들이 여행하기 편한 나라, ‘일본’
일본은 ‘흡연자 천국’으로 불릴 만큼 흡연시설이 곳곳에 잘 마련되어 있다.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면적 100㎡이하 소규모 음식점의 경우 흡연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철도나 선박의 경우 연기가 외부로 배출되는 것을 차단하는 조건일 때에 흡연 전용실 설치를 할 수 있다. 또 흡연자들을 위해 금연 시설물 밖의 공간에 흡연실 등의 별도 흡연 장소에서 흡연할 수 있다.

쿠바는 세계 최고급 품질의 수제 시가를 생산하는 나라이다. 쿠바 시가 산업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흡연 가능한 술집이나 식당을 찾는 것이 쉽고 2005년 실내공간에서 흡연이 금지되었지만 지키는 곳이 많지는 않다. 또 쿠바에서는 국제 시가 페스티벌이 열려 전 세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나라답게 이곳에서는 대부분 흡연이 자유롭다. 특히 이집트의 물담배로 불리는 ‘시샤’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흡연자들은 수도인 카이로를 비롯해 전국의 카페나 음식점에서 흡연을 즐긴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흡연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중국의 젊은 남성 3분의2가 흡연자이고 대다수는 20살이 되기 전에 담배를 피운다고 알려졌다. 공공건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소에서 흡연이 가능하다. 중국인들의 담배 사랑은 세계 최고로 꼽힐 만하다.

아일랜드는 2004년 세계 최초로 금연정책을 시작한 나라이다. 사무실, 주점, 클럽 등에서 전면 금연 정책을 시작했다. 아일랜드는 2025년까지 ‘담배 없는 아일랜드 (tobacco-free Ireland)’ 건설 계획에서 향후 12년 동안 금연에 관한 60가지 권고사항을 밝혔다. 또 담배가격이 대폭 올랐으며 어린이가 탄 차량 안에서 흡연은 전면 금지이다.

싱가포르는 담배 반입부터 어려운 나라이다. 전자담배, 새 담배는 일체 반입이 금지되며 피우던 담배 중 19개비는 가능하다. 이 곳은 매장에서 담배 브랜드가 보이지 않도록 진열장을 모두 닫아놓기 때문에 자신이 사려는 담배 브랜드를 알지 못하면 구매할 수 없다.

부탄은 세계 최조로 담배 판매가 금지된 국가이다. 국내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공공장소에서의 흡연도 금지했다. 개인적인 사용을 목적으로 담배를 들일 수는 있지만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흡연할 수 있다.

노르웨이는 담배 값이 가장 비싼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담배 값이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했을 때 만 원이 넘는다. 식당, 술집, 카페 등 모든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해 ‘금연국’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금연정책이 강해지고 있다. 음식점 등에서 금연구역이 확대되고 있고 담뱃값도 크게 인상되었다. 성인 남자 흡연율은 2015년 1월 담뱃값이 2000원 인상의 영향으로 점점 하락하는 추세이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금연종합대책에 따르면 2023년까지 모든 건물에서 금연구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흡연자들이 여행하기 편한 나라들과 흡연자들이 여행하기 힘든 나라들을 살펴보았다.특히 싱가포르는 반입조차 불가하기 때문에 낭패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흡연자들 중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나라별로 다른 금연정책을 꼭 확인하고 가급적이면 금연을 하도록 하자. 그래야 어느 나라든 거리낌 없이 여행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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