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말] 진정한 친구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따말] 진정한 친구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19.05.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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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김미양] 모든 인간에게는 대소사가 있습니다. 크게는 결혼, 장례, 출산 등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일을 겪고 나면 누구나 그렇듯 많은 감정들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죠.  

- 한 친구를 얻는 데는 오래 걸리지만 잃는 데는 잠깐이다. <릴리>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누군가는 공감할 수도 있는 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결혼을 발표한 뒤, 친구(미국식으로, 나이가 같지 않아도 함께 정을 나누고 관계를 갖는 사람을 모두 통칭하는 말로 사용하려고 합니다)들의 반응은 그 관계를 나누는데 큰일이 됩니다. 인간은 감각적 동물이기 때문에 “축하한다”는 말 속에 느껴지는 보이지 않는 기류는 행복하게 하기도, 기분이 상하게도 합니다.

흔히 의례적이라고 말하는 ‘청첩장 모임’을 당연히 가져야 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 현재 나의 위치가 어디든 너의 축복을 위해서라면 가야지라고 말해 주는 것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첩장 모임을 가졌음에도 식장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결혼식 당일은 더 명확할 겁니다. 흔히 ‘정신이 없어서 아무것도 기억 안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경험해 보니 정신은 없지만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은 굉장히 명확하게 기억납니다. 그리고 실제로 경험을 해본 사람들을 조사해본 결과, 그들도 역시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식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 신부 대기실에서 있는 신부는 대기실을 방문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명확하게 기억합니다. 신랑 역시 나를 찾아와 인사를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명확하게 기억합니다. 오히려 신랑이 더 많이 기억합니다.

실제로 시간이 지나는데 와야 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을 때는 굉장히 초조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의상이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흔히 민폐 하객이라고 불리는 것은 비단 ‘하얀 원피스’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생각보다 하객들의 표정과 몸짓도 정확하게 기억나며, 여기저기서 받은 사진 속에서 보이는 행동들로 인해서 무언가를 알게 되기도 합니다.

저는 아직 장례식이라는 큰일을 지내보지 못해, 그 일을 겪게 될 때는 또 어떤 감정들을 느끼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결혼이라는 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나의 친구와 그렇지 않음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렇지 않음’의 친구 보다는 ‘진짜 친구’를 더 많이 알게 된 날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나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았음에 감사하고, 그들에게 잘 하지 못한 시간들을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에게도 내가 그런 친구가 되어야겠지요. 그렇게 되길 바라며 살아갈 것이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오늘은 그런 날~ 누군가에게 나는 어떤 친구일지 생각해 보는 날~

- 한 친구를 얻는 데는 오래 걸리지만 잃는 데는 잠깐이다. <릴리> -

※ 따말은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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