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의 기본입자인 '쿼크(Quark)'의 존재를 증명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미국 물리학자 머리 겔만 박사가 별세했다.
겔만 박사는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자택에서 지난 24일 눈을 감았다고 AP·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시에서 태어난 겔만은 일찌감치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14세에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예일대에 입학에 물리학을 전공했다.
19세에 예일대를 졸업하고서는 곧바로 매사추세츠공대(MIT) 대학원에 진학해 21세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4년만인 25세 때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정교수로 임용되는 등 그에겐 항상 '최연소'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겔만의 진가는 종전까지 기본입자로 알려졌던 중성자·양성자·전자보다 미세한 쿼크의 존재를 주장하고 증명하면서 빛났다.
그는 우주에서 지구로 날아오는 입자 중에서 큰 에너지를 가진 것들을 칭하는 '우주선'(Cosmic Ray·宇宙線)이 지구 대기와 충돌할 때 만들어지는 '기묘한 입자'를 면밀히 들여다본 끝에 쿼크라는 새로운 개념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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