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찰싹!” 경기장안에 뺨 때리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색 경기가 열리는 러시아의 ‘뺨 때리기’ 경기장이다.

1. 버티면 승!

상대의 뺨을 때리는 바실리 카모츠키(왼쪽) [유튜브 영상 캡처]
상대의 뺨을 때리는 바실리 카모츠키(왼쪽)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지역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열린 '시베리안 파워쇼'의 부대 이벤트로 열린 뺨 때리기 대회에서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상대를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한 사람이 있다. 바로 농부 바실리 카모츠키가 그 주인공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뺨 때리기 대회는 상대방과 번갈아 가며 뺨을 때려 끝까지 버텨내면 승리한다. 시합이 나온 두 사람 중 한 명이 상대의 ‘스윙’을 막거나 시합을 포기하면 상대가 이기는 게임인 것이다.

2. 단 두 대로 ‘KO’

뺨 때리기 대회에서 우승한 바실리 카모츠키[시베리안 파워쇼 인스타그램 캡처]
뺨 때리기 대회에서 우승한 바실리 카모츠키[시베리안 파워쇼 인스타그램 캡처]

이번 경기에 참가한 우람한 덩치의 카모츠키는 결승전에서 단 두 대로 상대를 'KO' 시켰다. 뺨을 강타당한 상대방은 연속해서 몸이 휘청였고 시합이 끝난 뒤에는 의료진에게서 안면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해당 영상이 유튜브에 퍼지면서 카모츠키는 러시아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스타가 됐다. 유튜브 관련 영상은 이날 현재 400만뷰를 넘어섰다.

스페인과 일본의 기자들이 그에게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요청했고 거리에서는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다.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미디 토크쇼 가운데 하나인 '이브닝 우르간트'(Evening Urgant)도 카모츠키의 우승 영상을 방영할 정도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카모츠키는 대회 우승 상금으로 3만 루블(약 55만 원)을 받았다.

3. 업그레이드되는 뺨 때리기 대회

시베리안 파워쇼에서만 볼 수 있는 뺨 때리기 대회. 이제 지역을 벗어나 뺨 좀 때려봤다(?) 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모일 수 있게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일부 네티즌은 '이런 대회를 왜 하나'라며 다소 비판적인 의견도 제기하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은 줄지 않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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