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딛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그 당시보다 엄청나게 과학과 기술이 진보한 지금도 인류는 다시 달에 발을 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반세기만의 달을 복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바로 ‘아르테미스’계획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NASA의 달 복귀 계획으로 202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이자 아폴로의 쌍둥이 여동생 이름인 ‘아르테미스(Artemis)'에서 따 온 것이다. 

이번 달 복귀 계획은 냉전시대였던 1960년대 구소련과 누가 먼저 달을 정복하느냐는 경쟁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달에 심(深)우주 탐사의 전진 기지를 만들고 화성까지 진출하는 것에 그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테미스 계획 게이트 웨이 상상도 ( NASA 제공)
아르테미스 계획 게이트 웨이 상상도 ( NASA 제공)

따라서 이번 계획은 1972년 아폴로 17호 임무를 마지막으로 지구 궤도에만 머물러온 인류의 유인 우주탐사 영역이 우주의 더욱 깊은 곳으로 확대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ASA는 2024년까지 달 궤도에 미니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Gateway)'를 건설하고 이를 거쳐 미국 우주인을 착륙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8차례에 걸쳐 발사를 할 예정이고 아르테미스 3호를 통해 2024년에 최초로 달을 밟게 될 여성 우주인 등을 태우고 발사된 뒤 게이트웨이를 거쳐 달에 착륙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1~3호는 현재 보잉사 주도로 개발되고 있는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그러나 개발이 거듭 지연되면서 전체적인 일정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우주인 탑승 공간인 오리온 캡슐은 록히드마틴이 제작 중이다. 

달에 설치될 게이트웨이는 우선 동력·추진 모듈과 우주인 거주 모듈 등으로 단순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달 궤도 정거장 건설의 첫발이 될 동력·추진 모듈을 개발하고 제작할 업체로는 이날 막사르 테크놀로지스가 선정되었다. 

아르테미스 3호 우주인들은 게이트웨이에서 착륙선을 타고 달에 내려가게 되고 임무를 마친 뒤에는 착륙선 일부는 달에 두고 다시 게이트웨이로 복귀해 오리온 캡슐을 타고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달 착륙선을 제작할 업체는 아직 미정이다. 

NASA의 짐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할 민간업체를 선정해 발표하면서 "여기서 목표는 스피드"라면서 "2024년이 바로 코앞"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원래 복귀 일정이 2028년이었다가 4년이나 앞선 2024으로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정치적인 상황이 이 계획을 돕는데 큰 영향을 주지 못해 예산문제 등이 있어 과연 일정에 맞출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받고 있는 중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단 한 번밖에 가지 못한 달. 과연 2024년에 다시 그 영광을 미국이 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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