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왕년의 인기를 되찾기 다소 버거워 보이던 르노삼성의 앞날이 더욱 불투명해질 기로에 섰다. 다른 것은 둘째 치고 노사갈등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서다.

노조의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르노삼성차 노사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회사 측이 24일 프리미엄 휴가를 단행했다. 프리미엄 휴가는 곧 공장 가동 중단을 의미한다.

르노삼성 [연합뉴스 제공]
르노삼성차 [연합뉴스 제공]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이달 중순 노조에 통보한 대로 이날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프리미엄 휴가를 실시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프리미엄 휴가는 법정휴가 외 부여하는 복지 휴가로 회사 측에서 필요에 따라 실시할 수 있다. 복지 휴가를 표방하지만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 또 이 ‘프리미엄 휴가’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프리미엄 휴가는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 감소 등 생산량 조절을 위한 것으로 임단협 부결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노사분규가 한창이던 지난달 20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생산량 조절을 위한 프리미엄 휴가를 실시한 바 있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긴급 대의원회의를 거쳐 23일 회사 측에 이른 시일 내 다시 대화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날짜와 시간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임단협 타결을 위한 재협상안을 마련하는 대로 이르면 내주 중이라도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영업지부 반대로 잠정합의안이 부결됐으나 이는 노조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해 달라는 의미"라며 "조합원 의견을 잘 수렴해 임단협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 측과의 본격적인 재협상에 나서기 전인 27일 집행부 천막농성을 예고한 상태로 임단협 협상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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