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강원도에 지난해보다 무려 13일이나 빠른 첫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가운데 강원지역 여름이 점점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강원도의 여름철 길이는 1970년대와 비교하면 약 20일 늘었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강릉의 최근(2011∼2018년) 여름철은 118일로 1970년대(97일)보다 약 21일이나 늘었고, 1910년대와 견주면 약 30일이나 증가했다. 춘천도 같은 기간 여름철 길이가 115일로 1970년대(95일)와 비교하면 약 20일 늘었다.

강원도 지역은 1년 중 약 3분의 1이 여름인 셈이다.

동해안 해변에 등장한 파라솔 [연합뉴스 제공]
동해안 해변에 등장한 파라솔 [연합뉴스 제공]

여름철이 길어지면서 폭염과 열대야 일수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강원기상청이 지난 46년(1973∼2018년)간 폭염 일수를 분석한 결과 영서는 6.9일, 영동은 4.0일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열대야 일수도 영서는 4.3일, 영동은 5.7일 늘었다.

지난해 홍천지역 수은주가 41.0도를 기록해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쓰는 등 올해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기상청은 6∼8월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기온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강원기상청은 24일 오전 11시를 기해 동해안 6개 시·군과 춘천, 화천, 원주, 영월, 횡성, 양구·홍천 평지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올해 들어 첫 폭염특보로 지난해 첫 폭염특보(6월 6일)보다 13일이나 빠르고, 2017년(6월 17일)과 비교하면 24일이나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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