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김미양] 주식과 관련된 용어 중에서는 주식의 현상을 어떤 사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네 마녀의 날’ 역시 그런 용어 중 하나인데 어떤 의미이며 왜 그렇게 부르는 것일까?

미국에서는 3월 6월, 9월 12월 셋째 금요일에 주가지수 선물과 주가지수 옵션, 개별주식 옵션 등 세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날은 주가가 막판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빗자루를 탄 마녀가 정신없이 날아다니면서 심술을 부리는 것을 빗대어 위칭데이(Witching Day)라 부르기 시작했다. 또한 주가지수 선물과 주가지수 옵션, 개별주식 옵션의 세 가지 파생상품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에 ‘세 마녀의 날(트리플 위칭데이, Triple Witching Day)’라 불렀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2002년 12월 개별주식 선물이 도입, 이런 현상에 가세를 하면서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 Quadruple Witching Day)’로 불리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2008년 4월까지는 ‘세 마녀의 날’이었지만 5월부터 개별주식선물이 도입되면서 6월부터 첫 번째 ‘네 마녀의 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3, 6, 9, 12월 두 번째 목요일이 ‘네 마녀의 날’이다.

이날은 파생상품과 관련해 숨어 있던 현물 주식 매매가 정리매물로 시장에 쏟아져 나와 지수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현물, 선물간 가격차를 이용한 매수차익잔고 및 매도차익잔고 등의 물량들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예상치 못한 주가의 급등락을 불러온다.

때문에 만기일 근처에는 주가의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데 이 시기를 매수의 기회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아 큰 혼란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어 왔다.

마녀는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마녀다. 예측이 되지 않으면 많은 손해를 보는 주식시장에 있어서 마녀는 아마 가장 무서운 존재가 아닐까. 그런 마녀가 하나도 아니라 넷이라니...이런 시기에는 오히려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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