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21일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럿거스(Rutgers) 대학 여성건강 연구소(Women's Health Institute)소장 글로리아 바흐만 박사 연구팀은 남성이 45세를 넘으면 난임, 배우자의 임신 합병증, 출생한 아이의 질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또 이 연구결과는 유럽 갱년기학회(European Menopause and Andropause Society) 학술지 '갱년기(Maturitas)'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팀은 부모의 나이가 생식 기능, 임신, 자녀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지난 40년간의 연구자료들을 분석하여 이와 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남성은 45세를 시작으로 생식능력이 떨어져 임신이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때부터는 배우자가 임신해도 임신성 당뇨, 자간전증(임신중독증) 같은 임신 합병증과 조산 위험이 커진다고 나타났다.

또 45세 이상의 남성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신생아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아프가 점수(Apgar score)가 낮고 조산, 출생 표준체중 미달, 신생아 경련(neonatal seizures) 가능성이 컸다. 

게티이미지 제공 (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연합뉴스)

또한 이 아이들은 선천성 심장병, 구개열(언청이) 등 선천성 기형과 소아암, 자폐증 등 정신장애 발생률도 다른 아이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남성이 나이를 먹으면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줄어들어 정자의 질이 나빠지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이런 현상은 배우자가 25세 이하의 젊은 여성이라 하더라도 정자의 질이 좋지 않아 결과는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따라서 연구팀은 남성은 35세 이전에, 늦어도 45세를 넘기기 전에 정자의 냉동 보존 등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도 결혼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고령 임신이 일반화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 역시 젊을 때의 정자를 보존하거나 가급적 빠르게 임신을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임신 계획은 늦어도 45세 이전에 하도록 하자. 
 
*아프가 점수
1952년 미국의 산과 마취 전문의 버지니아 아프가(Virginia Apgar)가 처음 만든 개념으로 출생 1분, 5분, 10분 후 신생아의 피부 색깔, 심박동수, 호흡, 근육 긴장도, 자극에 대한 반응 등 5가지 항목을 검사해 항목당 0~2점으로 채점, 합산한 점수. 10점이 만점으로 7~9점은 정상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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