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존 스컬리(John Sculley)는 1939년 출생으로 1957년 브라운 대학교에 입학하여 건축설계를 전공했다. 그리고 1961년 학사 학위를 수료한 후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에 들어가 1963년 MBA를 수료했다. 

존 스컬리 트위터
존 스컬리 트위터

그는 수료 후 한창 코카콜라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콜라 전쟁’을 치르고 있던 펩시콜라에 1967년 입사하였다. 그리고 그는 4년 후, 불과 31세의 나이로 마케팅을 총괄하는 부사장 자리에 오르는 엄청나게 빠른 승진을 하였다. 그만큼 존 스컬리에게 펩시가 거는 기대가 엄청나게 컸다는 의미다. 

당시 펩시콜라는 콜라의 주원료인 설탕 및 사탕수수 투자에서 코카콜라에 밀려 회사의 주인이 바뀌고 점유율은 6%에 불과해 그야말로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회사가 이런 위기에 처하자 존 스컬리의 위기 대처 능력이 빛을 발했다.

비효율적인 부분을 과감하게 개선하라

존 스컬리 트위터
존 스컬리 트위터

그는 첫 번째로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던 생산 공장을 개선하였다.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던 공장의 직원을 모두 해고하고 제품의 품질 관리와 재무 구조를 개선해 적자를 내던 스낵 사업 부문을 3년 만에 4,000만 달러의 흑자로 전환시켰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라

두 번째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집중했다. 스컬리는 매년 20만 달러에서 30만 달러에 이르는 거금을 투입해 코카콜라와 본격적인 tv광고 경쟁을 시작했다. 스컬리는 한 사람에게 눈을 가리고 상표가 붙지 않은 두 잔의 콜라를 마셔 보라고 한 후 어느 쪽이 더 좋았냐고 물어보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여 펩시콜라가 더 맛있다는 광고를 내보냈다. 

펩시 광고영상 캡쳐
펩시 광고영상 캡쳐

또한 젊은이들이 해변에서 파티를 열면서 놀고 있는 장면을 열심히 보여 준 후 펩시콜라를 마시더니 "함께 하자, 지금은 펩시 시대야!(Come alive, you're in the Pepsi Generation!)" 라고 외치며 펩시 시대 편을 내보냈다. 이 두 광고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펩시콜라의 매출이 미친 듯한 스피드로 상승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펩시 시대의 정점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함께 만든 뮤직비디오였다. 마이클 잭슨과 어린이들이 펩시를 마시며 춤을 추는 이 광고는 미국은 물론 일본 등 해외까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켜 시장 점유율을 6%에서 14%로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펩시 광고 캡쳐
펩시 광고 캡쳐

 

또한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펩시콜라 제품을 출시하는 등 코카콜라가 하지 않는 소비자 취향 저격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펩시콜라가 2류 콜라가 아닌 코카콜라와 경쟁을 하는 브랜드라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최연소 펩시콜라 CEO가 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존 스컬리는 1977년 38세라는 최연소 나이에 펩시콜라 CEO자리에 올라설 수 있게 되었다.

존 스컬리는 이후 스티브 잡스에게 설득 되어 애플로 이적을 하게 되지만 그가 망해가는 펩시콜라를 기적적으로 부활시켰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존 스컬리가 만약 애플로 가지 않았더라면 과연 현재 콜라시장의 1위는 누구일지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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