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1호기, 원자로 출력 제한치 초과..."은폐 의혹"
한빛 1호기, 원자로 출력 제한치 초과..."은폐 의혹"
  • 보도본부 | 김정연 기자
  • 승인 2019.05.2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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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1호기가 이상을 발견하고도 원자로 출력을 무리하게 올렸다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한빛 1호기 재가동 승인을 받고 지난 10일 오전 3시부터 원자로 제어봉의 제어능력에 대한 측정시험을 했다.

원자로 내 핵분열을 제어하는 제어봉을 내리면 출력이 떨어지고 들어 올리면 출력이 올라간다. 재가동을 위해 여러 개의 제어봉을 차례로 올려 같은 높이로 맞추며 총 0∼231스텝(높이)까지 출력을 올리게 된다.

[연합뉴스제공]
[연합뉴스제공]

원안위는 현장 조사를 통해 한때 출력이 제한치(5%)를 초과해 18%까지 상승한 사실을 확인하고 원자로를 수동으로 정지할 것을 지시했다.

원전 측은 이상 발생 12시간 만인 오후 10시 2분 원자로를 정지시켰다.

현행 원자력안전법에 따르면 열 출력이 제한치를 넘으면 지침서에 따라 원자로 가동을 바로 멈춰야 한다.

원전 측은 출력이 제한치를 넘은 것은 2분에 불과했고 제한치 이하의 안정 상태를 유지해 원자로를 멈추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원안위 조사 결과 당시 면허가 없는 사람이 제어봉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전 측이 민감한 원자로 문제인 만큼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한빛원전 민간환경·안전감시센터 관계자는 "운전미숙, 설비 이상에 따른 작업관리 미흡 및 감시소홀 등을 인정하고 있지만, 정작 제어봉이 제어되지 않은 부분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어봉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공개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 등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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