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라 불린 F1 레이서 니키 라우다, 70세로 별세 [글로벌이야기]
불사조라 불린 F1 레이서 니키 라우다, 70세로 별세 [글로벌이야기]
  • 보도본부 | 최지민 pro
  • 승인 2019.05.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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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최지민] 전설적인 F1 레이서 니키 라우다(Niki Rauda)가 7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8개월 전 폐 이식 수술을 받았다.

1. F1 레이싱의 전설 니키 라우다

F1대회에서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세 차례 우승했던 니키 라우다가 2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연합뉴스제공]
F1대회에서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세 차례 우승했던 니키 라우다가 2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연합뉴스제공]

오스트리아 출신의 레이서인 니키 라우다는 1975년, 1977년 페라리 팀으로 챔피언이 됐고 1984년 맥라렌팀으로 우승을 했다. 이외에도 그랑프리 우승 25회, 포디엄 54회 등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1976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F1 대회는 그의 삶을 크게 바꿔놓았다. ‘그린 헬’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거칠고 위험했던 뉘르부르크링에서 라우다는 전복 사고를 당했던 것.

차에 불이 붙으면서 방염 처리된 옷이 녹을 정도로 거센 불길이 솟아올랐다. 차를 멈추고 그를 구조하기 위해 달려온 다른 선수들의 도움으로 라우다는 가까스로 차 밖으로 나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는 이 대회를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뉘르부르크링에서 차에 문제가 생긴다면 100% 죽는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었다.

2. 불사조라 불린 레이서 니키 라우다

니키 라우다가 1976년 9월 이탈리아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기자회견을 하기 6주전 독일 대회에서 큰 사고를 당했지만 대회 참가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제공]
니키 라우다가 1976년 9월 이탈리아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기자회견을 하기 6주전 독일 대회에서 큰 사고를 당했지만 대회 참가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제공]

2~3도 화상을 입은 얼굴과 손에는 붕대와 거즈가 붙어 있었고, 숨을 쉬는 것도 쉽지 않았을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지만 라우다는 6주 뒤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했다.

경기가 끝난 후 그의 머리를 감싸고 있던 붕대에 피가 배어 있었던 모습은 현장 기자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3.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두 천재 라이벌

영화 ‘러시 : 더 라이벌(2013)’ 스틸 컷
영화 ‘러시 : 더 라이벌(2013)’ 스틸 컷

1976년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재팬 그랑프리 대회 때는 거센 비가 내렸고 라우다는 두 바퀴를 돌고 기권했지만 끝까지 경기를 치른 헌트는 유일한 자신의 세계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런 두 사람의 라이벌 관계는 2013년 영화 ‘러시 : 더 라이벌’로 제작되기도 했다.

그해 그가 놓친 대회는 단 두 개 였지만 라이벌이었던 영국의 제임스 헌트보다 총 누적 포인트는 앞섰다.

4. 기업인 니키 라우다
라우다는 1979년 라우다 항공을 설립하며 기업인으로 변모했다. 2002년 오스트리아 항공에 사업을 넘겼다가 2004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저비용 항공사 ‘니키’를 설립했지만 다시 에어 베를린에 매각했다.

또 라우다는 라우다항공을 운영하던 1991년 태국 방콕을 떠나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하던 라우다항공 보잉 767기가 추락하면서 승객과 승무원 223명이 모두 숨지는 참사를 겪기도 했다.

한편 작년 8월 폐 이식 수술을 받고 투병생활 중이던 라우다. 라우다의 가족들은 라우다가 “평화롭게 떠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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