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가 창립 133주년을 기념해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시절 사진 2점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지난 19일 이화여대는 이화역사관에서 유관순 열사 이화학당 사진 공개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유 열사 사진의 원본은 3·1운동 100주년과 창립 133주년을 맞이해 21일부터 24일까지 이화역사관에서 열리는 '이화의 독립운동가들' 전시회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
이화역사관은 소장 중인 사진첩에서 유 열사의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총 89권의 사진첩에는 1886년 이화학당 창설 시기부터 1960년대까지 학교 관련 사진들이 담겨있는데요. 이번에 발견된 유 열사의 사진은 이화학당 보통과·고등과 재학시절의 사진으로 추정됩니다.
이화역사관장 정혜중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는 "현재까지 알려진 유 열사 사진 중 가장 앳된 모습의 사진인 것으로 보인다"며 "유 열사의 보통과 입학 직후(1915~1916년)와 고등과 재학시절(1917~1918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이로 환산하면 사진 속 유관순(1902년 출생) 열사는 15살 전후로 추정됩니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이화학당의 민족운동 전통은 이화학당 교육의 결과이자 민족의 자존심"이라며 "지금의 이화 학생들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래를 개척하는 여성 지성의 비전으로 뜻깊은 역사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열사는 1915~1916년께 이화학당에 편입했고, 1918년 이화학당 보통과를 졸업했으며, 1918년 4월 고등과 1학년에 진학해 1919년까지 학교에 다녔습니다. 그리고 1920년 9월 28일 유 열사가 영양실조와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하자 당시 이화학당장이었던 미스 월터 선생이 유 열사의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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