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변화가 빨라지면 유행의 흐름은 그 맥락을 함께 하며 움직인다. 특히 개인을 가꾸고 미(美)적 가치를 높이는 데에 큰 목적이 있는 패션, 뷰티, 미용 분야의 경우, 유행은 더 급격하게 변화한다. 일명 ‘복고 패션’이 유행하는 한편, 한때는 ‘샤기’, ‘울프’와 같은 특정 컷(cut) 기술이 한국 미용계에 대대적인 열풍을 일고 오기도 했다. 장롱 한 구석 먼지 묻은 부모님의 유년기 때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그렇게 우스꽝스럽고 어색한 경우도 없다.

이렇듯, 시대가 요구하는 미의 기준과 유행은 시시각각 변해왔다. 하지만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 않는 단 한 가지는 바로 ‘건강한 아름다움’이다. 외관상 보이는 미(美)를 지키면서 내 건강을 지킬 수 없다면 그 가치는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인간의 몸은 끊임없이 소모되기 마련이고, 이에 따른 노화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이제는 단순히 ‘가성비’를 찾으며 값싼 관리를 받기 보다는, 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설계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손상 없는 헤어 시술’에 도전하는 미랑컬헤어의 배현진 원장을 만나, ‘건강한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미랑컬헤어 배현진 원장(우측 다섯번째)과 임직원

Q. 미랑컬헤어를 소개한다면

A. 미랑컬은 동서양의 아름다움을 아우르는 조화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는 사회봉사활동에서 유대관계를 맺어온 미용인들이 만든, 업계 최초의 ‘가격선택제’ 미용실이기도 하다. 미랑컬헤어는 펌과 클리닉 전문 샵으로, 다양한 시술과 관리 속에서도 모발의 손상을 없애,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 부천 중동역 1호점과 남구로역 2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Q. 미랑컬헤어의 주요 시술 및 관리 분야를 이야기해준다면

A. 미랑컬헤어는 펌과 클리닉 전문 샵이다. 특히 탈색모도 손상없이 시술이 가능한 트리트먼트 펌제를 사용하고 있고, 열펌의 경우 모발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프라리스펌을 통해 시술하고 있다. 또한, 이미 손상된 두피와 헤어를 케어하기 위해 TOKIO클리닉을 주 메뉴로 사용한다. TOKIO클리닉의 경우, 실리콘이 들어 있지 않고 단백질 베이스로 제품이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모발의 응집력을 높여 손상모 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미랑컬헤어 내·외부 전경

Q. 미랑컬헤어만의 특징을 소개해준다면

A. 우리 샵은 미랑컬 E.M.I 프로그램이라는 자체 교육을 실행한다. 인턴들은 실무 위주의 기술 교육을 진행하고, 디자이너는 기술 교육 뿐만 아니라 관리자의 필수 요건인 애니어그램 및 리더십 과정, 마케팅 교육까지 진행한다. 이를 통해, 단계에 맞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수준 높은 기술력을 제공한다.

미용은 서비스직이다. 고객과 디자이너간의 신뢰, 그리고 샵에 대한 신뢰를 주지 못한다면 미용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우리는 이에 7대 서비스라는 항목을 정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음료 테이크아웃, 눈썹 정리, 간단한 두피진단, 페이스캡, 스파 오일, 지압 서비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 밖까지 배웅해주는 것이다. 작은 성의, 사소한 친절들이 모여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Q. 샵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있다면

A. 직원의 성공이 CEO의 성공이고, CEO의 성공이 직원의 성공을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 미용계는 과포화상태이다. 직원들의 높은 이직률, 반복되는 고객이탈로 많은 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직원이 오래 근무하려면 좋은 근무 조건과 행복한 미용생활이 보장되어야 한다. 분기별 운동회, 야유회, 해외 연수 등을 통해 직원 복지 증진에 힘을 쓰고 있다. 직원들이 행복하면 좋은 에너지가 나오고, 그 에너지는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전달된다. 직원과 고객, 그리고 내가 행복한 미용실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관이자 철학이다.

Q. 현재의 미랑컬헤어를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인턴, 디자이너에도 초급과 중급, 베테랑이 있다. 원장, 즉 CEO도 초급 원장이 있고 경험 많은 원장이 있는 법이다. 미용 10년 차인 28살에 동업을 통해 처음 원장이 되었다. 모든 것이 생소했던 나는, 직원들에게 그저 잘해주기만 하더라도 내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노사 관계, 기초적인 노무, 세무 관리도 어색했기에 처음 나와 함께 했던 친구들은 모두 떠나버리고 말았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었다. 난 경영 노하우와 관련된 서적을 모조리 읽기 시작했다. 자존심을 굽히고 다른 원장님들에게 노하우를 묻고 또 물었다. 그렇게 8년이 지난 지금, 많은 실전 경험이 나를 ‘진짜 원장’으로 만들어주었던 것 같다.

단순히 직원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원장이 아니라, 잘못을 했을 때는 호되게 꾸짖을 줄 알아야 하고, 잘 해주는 원장보다는, 직원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장이 되어야 한다. 누군가 그만두더라도 그 사람의 앞날을 평가하지 말고, 더 잘 될 수 있도록 조언하는 원장이 되어야 한다. 직원과 나와의 신뢰 관계, 그리고 그 믿음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해준다면

A. 미용실은 현재 자영업 중에서도 단연 2위의 분류로 꼽히고 있다. 계속 오르는 인건비, 임대료, 재료비, 그리고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낮은 미용 요금 등, 어찌 보면 이런 현상은 예견된 바였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만 지점을 늘리지 않고, 시야를 넓혀 동남아권으로 진출하려고 생각중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미용의 사전적 정의는 ‘용모를 가꾸는 것’이다. 값싼 제품을 사용하며 저렴한 가격만을 내세우고, 과열경쟁으로 인한 지나친 홍보로, 특정 시술의 장점만을 부각해 고객을 홀리는 행태는 이제 지양해야 한다. 고객과 디자이너간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시술과 관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미랑컬헤어를 유지하고, 더 나아기기 위해 고군분투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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