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적 능력을 타고난 이들에게는 ‘음악 영재’, 또는 ‘예술 신동’라는 수식어가 붙곤 한다. 그러나 이들의 능력은 재능과 노력이 결부된 것이며, 그 노력에는 이들의 숨겨진 재능을 이끌어내고, 보다 깊은 음악적 세계를 발견하게 한 스승의 땀이 녹아 있기도 하다. 음악과 예술을 배우는 과정에 있어서 본인 스스로가 즐기며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길을 걷도록 뒤에서 묵묵히 방향을 잡아주는 교육자의 몫을 무시할 수 없다. 같은 음을 연주하더라도 연주자의 성향과 실력에 따라 귀에 들리는 소리는 천차만별이다.

이렇듯 음악은 암기과목을 외듯 반복학습을 하거나 수동적 태도만으로 일관해서는 예술의 경지에 이르기 힘든 장르이기도 하다. 이는 자유로움 속에서 자존감 형성에 도움을 주는 교육 환경이 음악영재나 음악신동, 천재를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개개인의 음악적 색깔을 입혀 ‘진짜 음악’을 가르치고 싶다는 ‘클랑영재음악학원’의 조영은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클랑영재음악학원 조영은 원장

Q. 클랑영재음악학원의 설립 취지는 무엇인가

A. 독일 유학 후 한국에 돌아와 음악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독일의 교육 방식은, 학생에게 먼저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답을 주고받는 형태로 수업을 진행한다. 교사는 학생으로부터 명확한 정답을 듣기보다는 각자의 색깔을 자유롭게 인정해준다. 이는 한국의 교육 과정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알다시피 한국에서의 음악레슨은 주로 일방적이고 주입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학원을 설립하면서 내가 꼭 이루고 싶었던 시스템은, 교사가 지도자와 같은 주체적 역할을 하기 보다는 음악적 색깔을 입혀주는 가이드가 되는 것이었다. 멘토링 위주의 수업으로 자존감 형성에 도움을 주는 수업을 만들고자 본 원을 설립했다.

Q. 클랑영재음악학원의 전공 분야와 주요 프로그램을 설명한다면

A. 주 전공분야는 피아노다. 매월 피아노 연주회를 열고 있으며, 주 1회 음악게임을 통한 예술융합교육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리코더 특강, 단소특강, 합창단 오디션, 오케스트라 오디션 등 다양한 학교 수행평가를 책임진다. 매주 화요일에는 '서부산 주니어 오케스트라'와 협약을 맺어 본 원에서 합주 연습을 하며, 피아노 외에도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롯, 클라리넷, 트럼펫 등 다양한 분야를 가르치고 있다. 각 파트 악기 강사들이 직접 지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기초반과 합주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클랑영재음악학원 연주회 모습

Q. 클랑영재음악학원을 이끌어가는 가치관과 본 원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음악이란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이라는 게 본 원의 가치관이다. 음악을 제대로, 재미있게 이해시키는 것이 본 원의 목표이다. 글을 읽는 아이는 책이 재미없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아이는 책벌레가 되듯이 음표를 읽는 아이는 음악이 재미없지만, 악보를 해석하는 아이는 연습벌레가 된다. 피아노를 2년 배우고 그만두면 다시 연주법을 기억하기까지 매우 오래 걸리지만, 꾸준히 배우고 연습하면 평생 자신의 스킬이 되는 것이 피아노 실력이다. 본 원에서 배우는 악기를 수강생의 평생악기로 만들기 위해 나와 강사진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본 원만의 특징이 있다면 매달 독주형태의 연주회를 갖는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드레스와 턱시도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으며, 최대한 자신 있는 모습으로 연주에 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청중이 없다면 음악의 가치는 떨어지기 마련이고, 혼자서만 하는 연습은 실력을 확인하기가 어려운 법이다. 아이들에게 무대 위와 청중 앞에서의 경험을 주기적으로 마련하여, 실전 연습과 동시에 실력 향상의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Q. 본 원을 운영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피아노나 타 악기를 배우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우리 학원을 다니며 재미를 붙이고 실력이 늘었다고 말할 때마다 매우 보람차다. 무대공포증을 겪던 아이들이 이를 극복하여 당당하게 자신의 연주를 선보이는 모습으로 성장할 때, 발표력이 늘거나 무대에서의 목소리가 커진 아이들을 볼 때 역시 교육자로서의 보람을 느낀다. 이러한 사례를 볼 때마다 더욱 악기 교육에 대한 재미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고민하며 나 역시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전망과 향후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A. 현재 클랑영재음악학원은 클랑국제음악학원의 2호점이다. 앞으로 클랑영재음악학원과 클랑국제음악학원은 우리 아이들의 음악적 유년기를 제대로 책임지고 꼭 필요한 감성인재로 성장시켜, 많은 이들에게 음악의 감동을 주는 학원으로 거듭나고 싶다. 또한, 지나친 개인주의가 염려되는 요즘 시대에, 본 원에서에서 음악을 통해 힐링하고, 음악을 재미있게 이해해 '진짜음악'을 배워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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