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타일이 개성의 표현 수단이 되면서, 스타일링의 종류와 시술 제품 등 헤어 분야 산업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고객들은 화려하고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연예인들의 머리를 따라 하기엔 한계를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우스갯소리로 “이건 고대기로 만든 머리에요.” 혹은 “이건 연예인이라 가능한 표현입니다.” 라는 디자이너들의 말로 얼굴을 붉히는 고객들도 실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의 체형과 체질이 다양한 만큼, 얼굴과 두상, 피부 톤과 머릿결 역시 천차만별이다. 이는 디자이너의 기술과 미세한 차이가 만들어 내는 스타일링이 고객의 만족도와 헤어샵의 서비스 레벨을 결정하는 요소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마노드제이미'의 제이미 대표원장과 케이 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마노드제이미 제이미 대표원장(왼쪽)과 케이점장

Q. ‘마노드제이미’의 설립 취지와 배경이 있다면 무엇인가

A. 10여 년 전 한국에서 일본풍 컷트가 유행했을 때 비달사순컷트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후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비달사순의 세련되고 아름다운 컷트선을 연구하고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부산에는 비달사순컷을 전문적으로 하는 살롱이 없었고, 이에 개인의 두상을 이해하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고려, 1:1맞춤으로 디자인하는 사순의 철학을 이어가고 싶어 프랜차이즈 헤어살롱을 시작했다. 이어 작년에는 '마노드제이미 프리미엄 헤어살롱'을 런칭해 대표원장으로서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런칭했다. 이로써 부산 최초의 퍼스널 컬러진단 서비스가 성공을 거두며 현재 마린시티의 1호점과 올해 1월 오픈한 용호동 W스퀘어에 2호점을 운영 중이다.

Q. ‘마노드제이미’에서 진행하는 주요 시술과 관리 분야는 어떻게 되는가

A. 시술은 크게 컷트와 염색, 펌으로 나뉜다. 본 샵에서는 5분 만에 컷트하는 공장형 살롱이나 모두가 똑같은 헤어를 지양한다. 따라서 맞춤옷을 제작하듯,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두상, 얼굴형, 모질, 퍼스널 컬러, 이미지 컨설팅 분석을 통해 최적의 헤어 디자인을 제공한다.

컷트의 경우, 앞서 말한 '비달사순컷트 기법'을 사용해 4.5cm의 작은 가위로 디테일하게 컷트를 진행한다. 이는 아주 정교한 스킬로 완성도가 높고 컷트선이 아주 세련되고 아름답다. 해당 스킬을 배운 사람은 많지만, 부산에서는 본 살롱이 비달사순컷을 전문적으로 계승하는 유일한 샵으로 알고 있다.

염색의 경우에는 부산 최초로 퍼스널 컬러 진단 시스템을 도입해 맞춤 디자인을 완성했다. 처음에는 진단천을 사용하여 개인의 베스트 컬러를 진단했으나, 작년부터는 헤어살롱 최초로 퍼스널컬러 진단기를 도입, 보다 과학적으로 컬러진단을 하고 있다.

펌 시술의 경우도 퍼스널 헤어살롱에 맞게 완성 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보다 안전하고 좋은 제품으로 시술하고 있다. 또한, 기본 베이스인 아름다운 컷트선에 볼륨을 형성하거나 때로는 쉬운 손질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만 펌 시술을 권해드리고 있으며, 고객의 얼굴형에 따라 볼륨이 시작되는 높이나 컬의 강도가 다른 결과물을 완성한다.

▲마노드제이미 전경

Q. 샵을 운영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있다면 무엇인가

A. 가장 큰 운영 목적은 비달사순의 철학을 이어 비달사순의 컷트 기법을 계승하는 것이다. 나아가 함께 성장하는 살롱,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습하고 연구하는 살롱,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되, 기본에 충실한 살롱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 중 하나가 바로 재능 봉사다. 케이 점장의 경우, 매월 1~2회씩 사회 기부재단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이웃들에게 헤어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현재는 부산희망등대에서 활동하며 내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가장 자신 있는 분야를 통해 행복과 나눔을 전달할 수 있어 뿌듯하다.

Q.현재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유지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설명한다면

A. 먼저, 체계적인 디자이너 교육을 들 수 있다. 본 살롱은 인턴 교육만 있는 곳이 아닌, 디자이너를 보다 전문적으로 케어하고 교육하여 성장할 수 있는 샵이다. 특히, 비달사순 베이직 코스의 난이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매주 원장 직강으로 디자이너 컷트 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인턴은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매월 전체교육 외 각 디자이너 멘토들이 1:1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고 있다.

여기에 고객이 평소에 느끼는 헤어고민, 문제점부터 해결하려는 서비스 역시 본 살롱의 노하우다. ‘마노드제이미’는 상담시간이 긴 살롱, 디테일한 상담으로 유명할 정도로 고객의 정확한 니즈를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또한 대부분 나와 인연을 맺은 지 10년이 넘은 고객들이기에 보다 체계적인 고객관리를 위해 헤어살롱 최초로 전자차트를 도입하여 고객님의 시술정보 및 니즈 등을 기록하고 연구하기도 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A. 내가 연마한 기술과 노하우를 팀원과 함께 나누어 함께 성장하고, 나아가 오픈멤버 친구들이 각자 각 지점 원장의 자리에서 함께 할 때까지 기술전수와 살롱운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 헤어공부는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여전히 궁금한 점이 많은 분야다. 따라서 이런 재미를 더 많은 디자이너들과 나누고자 작년부터 이어가고 있는 외부 컷트 강의를 올해도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A. 미용인을 꿈꾸는 독자들에게는 '생각에 갇히지 말고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시도를 해볼 것'을 조언하고 싶다. 우리 살롱에서는 기본적으로 2년 6개월 정도의 경력이 쌓이고 베이직 작품쇼를 완성해야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 나 역시도 비달사순 베이직 코스를 이해하기 위해 기본코스만 몇 회씩 재수강할 정도로 장시간을 투자했다. 그러나 보통 1년 만에 헤어 디자이너가 되는 경우, 트렌드 및 공부 등을 전혀 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거나 기술에 한계를 느끼고 직업을 전향하곤 한다. 따라서 경력이 쌓일수록 자만하기 보다는 공부에 더욱 투자해 시간과 노력에서 오는 자신의 발전과 성공을 이루어가길 바란다.

또한, 마노드제이미 고객들에게는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온라인 예약 고객들의 문의사항을 보면,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과 얼굴형에 맞는 헤어를 연출하고 싶다'라는 요청이 많다. 이는 여전히 두상이나 얼굴형 등의 골격을 이해하지 않고 고객을 대하는 디자이너가 많다는 얘기다. 단발이 어울리지 않더라도, 길이 설정, 선의 형태, 볼륨의 형성 등 단점을 커버한다면 단발도 잘 어울릴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두려움을 갖기 보다는 마노드제이미에서 다양한 변화와 만족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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