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중국에서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 불매 조짐이 일고 있다. 구글이 미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화훼이와의 일부 사업을 중단한 결과이다.

1. 환구시보 편집인, 화웨이 핸드폰으로 교체하며 애국심 강조

[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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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자신이 9년 동안 사용했던 아이폰 대신 화웨이 휴대폰을 구매한 사실을 공개했다.

후시진 편집인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매체 인사인지라 구글이 화웨이와의 일부 사업을 중단한 데 따른 보복 조치로 중국이 애플 불매 운동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내가 화웨이 핸드폰으로 바꿨다고 해서 애플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애플은 중국 발전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어떤 종류의 휴대폰을 사용할지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화웨이가 미국에서 탄압을 받을 때 나는 개인적인 감정에서 화웨이 휴대전화를 사용함으로써 화웨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화웨이 휴대폰으로 바꾼 뒤 기존 아이폰도 버리지 않았다면서 미·중 무역 전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에 따라 아이폰을 아예 버릴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2. 화웨이 "안드로이드 생태계 계속 발전시킬 능력 있어"

[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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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화웨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생태계를 계속 발전시킬 능력이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화웨이는 입장문에서 "화웨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중요한 참여자로서 안드로이드의 발전과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화웨이는 계속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발전하고 사용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포함한 상품과 서비스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하고 구매하라고 전했다.

3. 인터넷선 "화웨이 지키자" 넘어서 "애플 불매" 주장까지

[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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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晴天'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다음에는 화웨이 제품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핍박을 받는 시기, 모두가 단결해야 하는 시기에는 더욱 조국의 상품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누리꾼 '656372****'도 "미국이 화웨이를 압살하려고 하지만 중국인들의 나라 사랑 정신은 더욱 타오르고 있다"며 "10여년 동안 애플의 옹호자였던 나도 애플을 버리고 화웨이나 샤오미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지키기' 열풍 고조 속에서 인터넷에서는 애플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공격적인 누리꾼들의 목소리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qwq'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미국이 화웨이를 억압하는 마당에 우리도 반드시 애플을 버려야 한다"고 목소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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