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주 개성공단 자산점검을 위한 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한 뒤 이번 주 본격적으로 대북 협의 국면에 들어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방북 승인 방침을 밝히는 브리핑에서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서 (기업인 방북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으로 볼 때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오전과 오후 정례적으로 이뤄지는 연락대표 접촉 등이 협의의 통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락대표 접촉은 주말에는 쉬기 때문에 방북 승인 발표 이후 20일에 처음으로 재개되는 것이다.

(Wikipedia)
(Wikipedia)

정부는 연락사무소에서의 남북간 접촉 등을 통해 기업인 방북에 대한 북측의 의사를 지속적으로 타진하며 일정 등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이번에 앞서 이미 8차례나 방북을 신청했던 만큼 이 문제에 대해 과거부터 계속 의견 교환을 해왔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에는 남북이 기업인들의 방북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까지 간 적이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에 승인한 방북 건에 대해 현재 얼마나 구체적인 수준에서 북한과 의견을 주고받고 있는지, 세부사항에 대해 유의미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등은 불확실하다.

이상민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접촉을 통해 남북 간 주고받은 내용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에 "북측과 계속 협의를 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반복했다.

북한이 방북 수용 의사를 밝히면 구체적인 일정이나 자산점검 방식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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