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9포인트(0.00%) 내린 2,055.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8일의 2025.27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10.73포인트(0.52%) 오른 2,066.53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2,070대로 오르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며 하락 전환했다.

[사진/픽사베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75억원어치를 순매도해 8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로는 지난해 11월 13∼22일(8일) 이후 약 6개월 만의 최장 기록이다. 이번 8거래일간 외국인은 총 1조7천260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투자심리가 불안한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면서 장 초반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이 오후에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며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30%), 운송장비(1.25%), 전기·전자(0.91%), 종이·목재(0.76%) 등이 강세였고 의약품(-2.99%), 화학(-1.20%), 건설(-1.13%), 은행(-1.06%), 서비스(-0.90%) 등은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40개였고 내린 종목은 621개였다. 보합은 33개 종목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6억2천298만주, 거래대금은 4조6천257억원이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05포인트(1.69%) 내린 702.08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5원 내린 1,194.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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