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MRI에 필요한 액체헬륨, 왜 가격이 폭등했을까?
[카드뉴스] MRI에 필요한 액체헬륨, 왜 가격이 폭등했을까?
  • 보도본부 | 이호 기자
  • 승인 2019.05.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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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이연선] 액체 헬륨은 액체 상태의 헬륨이다. 헬륨은 수소 원자핵의 핵융합에 의해 만들어진다. 원소들 중에 수소 다음으로 가벼운 원소로 반응성이 낮아 불활성 기체로 분류되지만 기체 상태로는 극도로 희박해 대기 중에서 포집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액체 헬륨은 지하에서 방사성 광물이나 천연가스의 부산물로 생산된다.

우리나라는 액체 헬륨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액체 헬륨은 핵융합, 입자물리학, 저온물리학, 초전도 자석을 이용하는 여러 분야에서 활용된다. 특히 강한 자기장을 걸어주기 위해 초전도자석을 이용하는 병원의 MRI에도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 ‘KSTAR’에도 쓰인다. 또 연구나 실험 현장에서도 사용되는데 초전도 자기장 발생기, 극저온 센서 및 검지기, 우주로켓의 발사 전 산화제 등에도 액체 헬륨이 활용된다.

그런데 최근 전 세계에서 쓰이는 액체 헬륨의 50% 이상을 생산하는 미국에서 액체 헬륨 생산 광산 한곳을 폐쇄했다. 그러면서 미국 에너지부(DOE)가 해외 수출 물자 중 액체 헬륨을 자국에 우선 공급하면서 액체 헬륨을 수입하는 국가들에서는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1990년대 중반에는 100리터당 100만원에 거래되었지만 지난 달 액체 헬륨 수입 가격은 100리터에 300만원 까지 폭등했다. 최근 1~2년 사이에 액체 헬륨 가격은 2~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액체 헬륨을 이용해 초전도 핵융합 장치를 운용하는 국가핵융합연구소나 한국형발사체를 개발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대비에 나섰다. 액체 헬륨을 한 번 쓴 뒤에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순환 공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IBS 강상관계물질연구단에서는 월평균 액체 헬륨을 약 2000리터 사용하고 있다. 1년에 2만 리터가 넘는 양을 사용하는데 6억 원 이상 소비한다. 얼마 전 이곳에서는 액체 헬륨 수급 불균형 문제로 장비 4대 중 3대를 액체 헬륨을 순환해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재활용 방식으로 조치를 취하면서 액체 헬륨 수급 불균형 문제가 시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장기화 될 경우 다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 러시아와 카타르에서는 이에 대비에 액체 헬륨 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 외에 다른 지역에서 액체 헬륨을 들여오려면 몇 년이나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수급 불균형 장기화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하여 대란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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