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17일 허블망원경을 운용하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은 은하가 충돌한 후 멀어져 가는 장면을 포착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이미지에 포착된 은하는 약 2천500만 광년 떨어진 '사냥개자리'에 있는 NGC 4485이며 이보다 더 큰 은하인 NGC 4490이 인근을 지나면서 비껴가듯이 충돌한 뒤 현재는 2만4천 광년가량 떨어져 있다.

은하 충돌 뒤의 NGC 4485[NASA/ESA 제공]
은하 충돌 뒤의 NGC 4485, 오른쪽에 푸른 빛의 젊은 별들과 별을 만드는 분홍색 성운이 보인다[NASA/ESA 제공]

NGC 4485는 이번 충돌로 인해 일부가 파괴되었지만 그 자리에는 푸른 빛의 젊은 별과 별을 만드는 분홍색 성운이 빛나는 것이 관측되어 파괴와 동시에 탄생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충돌을 하지 않은 부분은 정상적인 은하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이미지는 허블의 제3광시야카메라(WFC3)와 첨단탐사카메라(ACS)를 이용해 촬영됐으며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은하의 충돌이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수십억년 전에는 은하 간 충돌이 잦았지만 우주가 지속적으로 팽창하며 은하 사이의 공간이 넓어지면서 은하 충돌은 이제 흔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앞으로도 은하 간 충돌은 더욱 관측하기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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