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50)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한다. KIA 구단은 김 감독이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wiz와의 경기를 끝으로 지휘봉을 놓는다고 발표했다.

KIA 구단은 김기태 감독이 15일 최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해왔고, 구단은 숙고 끝에 16일 김 감독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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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고,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김기태 감독은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의 신생 팀 특별우선 지명을 받아 입단한 이래 팀의 중심 타자로 맹활약하여 2011년 KBO 리그 레전드 올스타 중 지명타자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쌍방울 레이더스의 재정난으로 1999년에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에 이적했다가 당시 감독이었던 김응용과의 불화로 2001년 시즌 후 6:2 현금 트레이드되어 SK 와이번스로 이적했으며 2005년을 마지막으로 선수를 은퇴했다

지난 2014년 10월 KIA의 제8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 감독은 2017년 KBO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고 2016년부터 팀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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