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파키스탄의 10대 여성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테러리즘과 싸우기 위해 세계를 무장시키는 대신 교육 지원에 힘써달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17세 소녀가 세계를 움직이는 53세의 대통령에게 따끔하게 충고한 것이다. 22일 N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유사프자이는 전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포브스 30세 이하 정상회의’에서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다른 나라에 총 대신 책을 보낸다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포브스 30세 이하 정상회의’에 참석해 오바마에게 무기대신 책을 보내달라고 했다.(출처/NBC)

회의에 참석한 기자가 오바마 대통령의 반응이 어땠는지 묻자 말랄라는 “대통령은 매우 정치적으로 답변했다”고 전했다.

탈레반과 파키스탄 정부군이 번갈아 점령하던 분쟁지역의 스와트 출신인 말랄라는 11살 때인 2008년부터 BBC 방송 블로그를 통해 이 지역을 장악한 탈레반이 여성의 외부활동을 금지하고 여학교를 폐쇄한 만행을 고발했다. 말랄라의 글이 반향을 일으키면서 BBC는 말랄라의 게시물을 영어로 번역해 세계에 알렸다.

말랄라는 2012년 학교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탈레반의 보복 총격으로 치명상을 입었으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노벨위원회는 ‘폭력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해 지난 11일 말랄라를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수상으로 말랄라는 노벨평화상과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을 모두 받은 7번째 인물로 기록됐다.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은 1989년 필라델피아시가 제정한 상으로 인권 신장에 공헌한 이에게 상을 수여한다. 필라델피아는 미국의 옛 수도로 이 상은 건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식교양 전문미디어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