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농구 최장신 센터 하승진(34)이 코트를 떠난다.

하승진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하기로 마음먹었다"며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전주 KCC 구단 관계자도 "하승진이 오늘 은퇴 의사를 밝히고, 은퇴 동의서를 썼다"고 전했다.

[하승진 SNS 캡처]
[하승진 SNS 캡처]

하승진은 SNS 글에서 "협상테이블에서 두번 만나는동안 단1원도 돈얘기는 오고간게 없었고 제시받은금액도 없었다"며 "팀에서 재계약 의사가 없으니, 시장으로 나가보라고 힘들게 얘기를 꺼내주셨다. 찰나의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보상선수도 걸려있고, 금액적 보상도 해줘야 하는 나를 불러주는 팀이 있을까? 혹시 다른 팀에 가더라도 적응하고 잘할 수 있을까?"라며 "내가 KCC 말고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잘할 수 있을까? 말년에 이 팀 저 팀 떠돌다 더 초라해지는 것 아닌가? 이런 고민을 해보니 전부 다 힘들 것 같았다"고 은퇴 결심 이유를 밝혔다.

이어 "'KCC에서 몸과 마음, 열정을 불태웠던 선수'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KCC가 좋은 선수도 영입하고, 함께 손발을 맞추던 기존 선수도 성장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우승에 도전하기를 응원한다"고도 했다.

한편 2018-2019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CC와 협상해 온 하승진은 구단과 계약 조건에서 다소 이견을 보인 가운데 시장에 나가볼 것을 권유받자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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