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경남에 살고 있는 A(29) 씨는 아내와 함께 집에서 컴퓨터 6대를 돌리며 온라인 게임으로 게임 아이템을 모아 이를 거래사이트에 판매하며 그 수익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초 아들이 태어났는데 A 씨는 수천만원의 대출금으로 채권을 추심받는 등 스트레스가 극에 달아 있었고 이에 대한 원망이 아들에게로 돌아갔다. 

아들이 태어나 돌보는 시간 동안 게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수입이 줄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A 씨는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아들이 울거나 보채면 움직이지 못하게 수건으로 상반신과 하반신을 묶었다. 이 행위로 인해 아들의 갈비뼈가 여러 개 부러진 것으로 추후 알려졌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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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들을 학대하던 A 씨는 지난 1월 18일 오전 2시께 휴대폰으로 게임을 즐기던 중 아들이 잠에서 깨운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머리 등을 3차례 때렸다. 그러자 아들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져 A 씨는 아들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머리뼈 골절과 뇌출혈 등으로 이틀 후 사망했다. 

A 씨는 경찰의 조사에서 아들을 떨어뜨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부검을 하는 과정에서 수건으로 묶일 때 생긴 갈비뼈 골절과 온몸의 멍이 확인되었고 검찰이 이를 추궁하자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의 아내도 남편이 아들을 학대하는 행위를 목격했지만, 아들이 숨지는 날에는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게임에 인생을 바쳤으면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 했다. 왜 키울 마음도 없는 아이를 낳아 학대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가. 부모를 잘 못 만나 태어난 죄로 아이는 다른 아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울 권리, 보챌 권리, 보살핌을 받을 권리를 박탈당했다.

아이를 낳았다고 다 부모가 아니다. A 씨는 자신의 아들을 묶을 권리도 때려 숨지게 할 권리도 없다. 이런 아빠는 게임 때문에 아이를 사망하게 한 것이 아닌 무엇을 했더라도 같은 결과를 불러왔을 사람이다. 반드시 제대로 된 판결이 나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의 크기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깨닫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반면교사 삼아 같은 범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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